장애인들의 ‘영원한 친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7-09 18: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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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구의2동 명예생활복지국장 남재숙씨 이웃과 함께 무엇인가를 나누는 모습이 점점 사라져 가는 세상에 20년이 넘게 사비를 털어 장애인들의 생일상을 마련해 주는 주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광진구 구의2동의 명예생활복지국장인남재숙씨(여·45·사진)가 그 잔잔한 화제의 주인공.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교회에서 장애인들과 무의탁 노인을 위한 봉사를 해 장애인이 낯설기보다 정이 간다는 남씨는 사춘기시절 봉사경험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결혼하고도 장애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이웃에 사는 장애인들의 생일상을 차려주는 일이었다. “80년대 초서대문구에 살 때 거동이 불편해 늘 집에만 있어 웃음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중증장애인을 보며 생일상을 차려 줘 그 날 만큼이라도 웃는 얼굴을 만들어 줘야겠다 생각했다”고 남씨는 말한다.

99년부터 매년 1회 광진구 각 동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을 초청하는 생일잔치에는 구청장도, 시·구의원도 참여해 함께 생일을 축하해 주고 작은 선물도 나눈다.

남들이 못하는 일을 선뜻 한 덕에 99년에는 서울시로부터는 자랑스런 시민상을, 광진구로 부터는 구민대상을 수여 받았다.

“늘 묵묵히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고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준 남편까지 이제는 장애인들을 업어서 이동을 시켜주는 등 발벗고 나서 더 없이 고맙고 기쁘다”며 “우리 부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일을 할 수 있어 기쁘기 때문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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