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광진 자양3동사무소 김병철씨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7-01 16: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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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행동 신망 ‘한몸에’ 지난달 25일 허리디스크 수술을 위해 어렵게 모은 수술비 1000만원을 잃어버린중국 조선족 교포가 한 공무원의 양심적인 행동으로 잃어버렸던 돈을 찾게 됐다. 그 소중한 돈을 찾아준 사람은 바로 자양3동사무소에서 고용1종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병철씨(金炳哲·47·사진).

김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11시 30분쯤 평소와 같이 구청에서의 문서수발 업무를 마치고 동사무소로 돌아가던 길에 우연히 자양2동 우체국 앞 공중전화부스에 올려진 남자 지갑을 발견했다.

주인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지갑을 열어본 김씨는 그만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지갑 안에는 100만원권 수표 10매가 들어있었던 것. 진료카드밖에 없어 주인을 알길 없던 김씨는 그 길로 곧장 자양3동 파출소로 달려갔다.

당시 지갑을 열어본 순간을 되새기면 가슴이 쿵쾅거린다는 김씨는 “지갑을 열어보니 진료카드가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면서 “찾아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회상했다.

신분을 확인할 만한 게 없어 수표발행은행에 확인, 우여곡절 끝에 주인을 찾을 수 있었고 그 돈이 중국 조선족 교포 김영호씨에게 중요한 돈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김씨는 “그 돈이 병원비였다는 말을 듣고는 마음이 더없이 편해지고 뿌듯했다”고 말한다.

지난 99년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와 일하는 도중 허리를 다쳤다는 교포 김영호씨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위해 어렵게 빌린 거금이었다”면서 “돈을 찾아준 은인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하다”며 김씨를 거듭 칭찬했다.

김씨의 이런 선행을 사실 40여 년 전에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씨는 등교길에 누군가가 잃어버린 육성회비를 찾아줬고 그 일로 모범학생 표창도 받은 것.

자양3동사무소에서 2년 가까이 문서수발과 청사관리를 해오는 김씨는 직원들에게도 늘 귀감이 되고 있다.

자양3동사무소 한 직원은 “나이도 지긋한 분이 늘 솔선수범하고 젊은이 두 세 사람의 몫을 거뜬히 해내고 있다”면서 “성실하단 말로는 부족한 분”이라고 말해 직원들의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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