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째 해오는 에어로빅과 97년부터 시작한 수영으로 상쾌한 아침을 여는 것. 이제는 생활의 일부분이 된 운동들이 민원인과 대면행정이 많은 민원봉사과에서 늘 경쾌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활력소가 된다고 한다.
안 계장이 구청에서 갖는 또 다른 직함은 ‘양천구청마라톤동호회’ 회장이다. 활동적인 운동이라면 뭐든지 도전해 보고싶어하는 안계장은 마라톤 붐이 불기 전인 99년 다른 동료와 단 둘이서 마라톤을 시작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에 뜀박질이 뭐 어려울까 싶어 무턱대고 뛰다보니 6개월 동안이나 뛰지 못 할 부상도 입었다고 한다. 그리고 2000년 가을, 안씨는 구청공무원을 대상으로 60여명의 회원을 모집하고 본격적인 마라톤을 시작, 양천구의 건강을 이끄는 여성 마라토너가 됐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힘이 넘쳐 보이는 안계장은 “건강하고 젊게, 오래 사는 것이 모두의 소망 아닙니까, 혼자서도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운동에는 마라톤 만하게 없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늘어놓는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성취욕과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직원들이 마라톤을 통해 자신감을 갖다보니 일도 자발적으로 열심히 하게되고 몸이 상쾌하니까 일도 경쾌하게 돼 민원인도 좋아한다”고 말한다.
안계장의 예찬론이 입에서 입으로 전달돼서 일까 민원봉사과는 마라톤을 안 하는 사람이 손가락에 꼽힌다고 한다. 동료들끼리 같은 취미생활을 갖다보니 대화마다 자연스럽게 마라톤이 화두로 올려져 친목도모에도 일조를 한다는 것이 직원들의 설명.
누구하나 강제적으로 회원을 모집한 것이 아닌데도 정회원이 80여명으로 늘고 대회도 1년에 4번 정도 참가하며 기량을 닦아 지난 4월 ‘서울시장배 공무원마라톤대회’에서는 5위에 입상했다. 전문적으로 달리는 사람하나 없지만 서로서로 노하우를 알려주고 매주 2회씩 연습한 결과다.
최근 ‘스포츠 댄스’에 폭 빠져진 안계장은 에어로빅에, 수영에, 마라톤에 스포츠댄스까지 하루가 24시간으로 부족하지만 오는 10월 풀코스를 뛸 춘천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다음달부터 집중훈련에 들어간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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