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교 녹화사업 중간 점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6-21 16: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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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함’헐고 ‘푸른정서’쑥쑥 ~ <사진1>서울시가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정서함양과 환경체험활동을, 주민들에게는 휴식공간을, 학교에는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취지로 지난 99년부터 추진해온 학교녹화사업이 성과를 거두자 교사, 학생,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시는 2004년까지 1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녹화사업을 벌여 회색도시의 서울시내를 푸른도시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어떻게 추진되고 그동안 얼마나 녹화사업을 했는지 알아본다.

■학교녹화, 얼마나 했나
학교 녹화사업은 지난 99년부터 오는 2004년까지 640억원을 투입해 초·중·고 1200개 학교를 녹음이 우거진 푸른 교정으로 바꾸는 학교옥외환경 개선 사업.

2000년까지 600개 학교에 각 1500만원씩 모두 9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으며 이 기간동안 동대문구 대광고등학교, 동작구 노량진초등학교, 노원구 연촌초교 등 사업대상 학교에 생태연못과 담장개방, 키 큰나무 2만7596 그루와 감, 대추,모과 등 관목류 53만6439주 등 모두 56만4035그루를 심었다.

작년에는 동대문구 동국대부속고등학교, 종로구 동성중학교, 중랑구 면목초교, 강서구 화곡초교, 관악구 난우초교, 성북구 안암초교, 도봉구 방학중학교 등 모두 62개 학교에 최고 2억원씩 모두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 키큰나무 7415그루, 키 작은 나무 14만4928주를 심었고 생태연못과 담장개방, 방음림 등을 만들었다.

■어떻게 녹화했나
사울시는 지난 2000년까지 학교당 1500만원씩 녹화사업을 지원했지만 그때는 단순히 학교의 철조망, 블록담장 등을 나무 울타리로 바꾸거나 특정 옥외공간에 나무를 심는 것이 고작이어서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런가하면 교사, 학생,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들의 참여가 거의 없거나 협력과정이 미비할 뿐더러 학교녹화사업에 대한 과정과 체계가 정립되지 않은 채 실시돼 전시 행정 또는 불가능한 사업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작년부터 예산을 최고 2억원까지 지원, 담장을 헐어내고 생태울타리를 설치하거나 아예 울타리 없이 수목을 심고 연못과 자연학습장, 조명을 설치하는 등 학교별로 특성을 살린 특성녹화사업으로 추진돼 주민뿐만 아니라 교사,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학교마다 전담교사를 선임하고 학생, 학교운영위원회, 동창회 등이 함께 참여하는 녹화추진위원회를 구성, 계획 단계에서부터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으며 녹지관리도 학생들의 교육과정과 연계해 이를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성된 녹지는 해당 학교가 비료와 물주기를, 관할 자치구는 병충해 방제와 비료를 지원하는 등 공동관리체계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추진계획은
올해는 초등학교 51개, 중학교 29개, 고등학교 17개 등 97개 학교를 선정해 모두 1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학교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종로구는 경신고등학교를 비롯 3개 학교를 노원구는 상천초, 태릉초교 등 4개교, 강남구는 수서초, 수서중, 대모초, 개원초교 등 6개 학교이며 양천구는 양동중, 월촌초교, 신강초교 등 7개 학교를 추진, 자치구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상학교들은 학교 여건에 맞춰 설계를 한 뒤 담장을 허물어 개방하거나 생태연못, 방음림 등을 조성하고 다양한 휴게시설도 갖추게 된다.

동대문구는 연말까지 전곡초교, 전동초교, 청량고교 등 3개 학교에 4억24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소나무외 24종 4489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중랑구는 10월말까지 사업비 9억3000만원을 들여 묵동초등학교를 비롯 봉화, 면북, 중흥, 망우초와 상봉중학교의 담장을 헐어내고 운동장에 생태연못을 조성하는 등 학교를 공원으로 꾸미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시 최광빈 조경과장은 “학교녹화사업이 학생들의 정서함양 및 다양한 현장체험학습등의 교육적 측면은 물론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구성원의 공동체 의식을 증진시키는 등 환경·사회적 의의도 크다”고 말했다.
▽공원녹화 우수사례
<사진2>● 강북 우이초교
인수봉 길에 인접한 수유5동 소재 우이초등학교는 높이 4m 길이 70m의 콘크리트 담장을 완전히 철거해 교정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고, 운동장 주변에는 조경녹화 및 휴식공간을 조성,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특히 70m의 산책로와 정자, 파고라, 의자 등 편익시설을 설치해 학교운동장 주변 경관조성과 함께 인근 주민들의 산책, 휴게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언제라도 보행자들이 산책, 휴식, 만남, 대화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열린공간으로 만들었다.

<사진3>● 노원 화랑초교
서울여대 부설 화랑초등학교는 운동장의 한 귀퉁이에 생태연못을 만들어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학교는 또 새로 조성되는 숲과 학교의 조화를 위해 운동장에 이미 설치된 스탠드와 울타리를 과감히 철거해 이곳에 둥근 소나무 등 14종 1430 그루의 나무를 심고 다양한 놀이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민과 학생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했다.
정진해 교장은 3층 교장실에서 생태공원을 즐기는 아이들을 내려다보곤 흐뭇해한다. 나무를 관찰하는 아이들, 연못주위에서 물속을 들여다 보는 아이들, 숲사이에서 숨바꼭질하는 아이들, 새로 설치한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 여간 기쁜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 동작 노량진초교
4차로 도로와 마주하고 있던 180m 길이의 학교 시멘트 담이 지난 2000년말 사라졌다. 대신 은행나무, 소나무로 꾸며진 방음림과 그 사이로 조그만 오솔길이 만들어졌다. 동네에 녹지공간이 거의 없었던 이곳에 학교가 그 역할을 하면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 동대문 대광중·고교
이학교는 지난 2000년 220m 길이의 벽돌담장을 헐고 장미넝쿨이 우거진 투시형 철망 울타리를 설치했다. 또 울타리 옆으로 잔디공원과 산책로를 만들고 그 주위에는 감, 대추, 모과 등의 유실수 등 427그루를 심었다. 잔디공원은 주말이면 지역주민들이 도시락을 싸들고 찾아올 정도로 인기다.
/권태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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