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가 여성주간(7월1일~7일)을 맞아 17일 구청사에서 개최한 ‘나의주장발표회’에서 한 고등학생 참가자가 남성중심의 사회가 여성의 자아발견의 기회를 상실케 했지만 여성도 훌륭한 지도자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해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해마다 여성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나의주장발표회’의 주장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여권신장을 위한 주장이 강해지고 사회제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언을 쏟아내는 자리가 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5일까지 모집한 작품은 모두 20편으로 여성과 직장, 육아, 자녀교육, 가사분담 등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물론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낙태, 윤락, 황혼이혼, 여성지도자 양성까지 다양한 주장들이 제기됐다. 이 중 논리성과 주제선정이 뛰어난 작품10편이 본선에 올라 지난 17일 발표회를 갖았으며 8편의 우수작들이 입상을 했다.
대상에 선정된 강나라양(둔촌동·17)은 ‘여자로 태어나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소년이 바라본 학교와 가정에서의 여성차별을 실랄하게 꼬집었다.
강양은 친구들과 여성차별에 대해 논의한 사례를 발표하고 남아선호사상이 팽배한 사회인식을 바꾸기 위해 나름대로 여성과 사회의 역할을 각각 제시했다. 또 보육교사로 재직중인 주혜미씨(상일동·21)는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와 시의 적절하게 여성지도자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주씨는 ‘21세기는 여성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시기’라고 강조하고 마가렛 대처수상, 현 보육원 여성원장과 자신이 대학시절 학생회장으로 활동한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한 후 향후 보건복지부에서 일하는 여성지도자가 되겠다는 당찬 꿈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최근 들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황혼이혼’에 대해 이혼불가를 내린 법원판결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김민희씨(천호1동·48)는 나이와 상관없이 여성이 자유를 필요로 할 때는 그 자유를 인정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희 여성복지 담당자는 “올해로 4회를 맞는 ‘나의주장 발표회’의 작품들은 지난해에 비해 내용이 깊어지고 주로 수기나 토로형태였던 그간 작품들과 달리 자신의 주장을 분명히 밝히고 개선사항을 제시하는 등 수준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을 수여한 강나라양은 12일 ‘서울여성제언의대회’에 강동구 대표로 참가하게 되며 강동구는 여성주간에 맞춰 5일에는 지역여성주민과 여성단체들이 연극, 퍼포먼스를 공연하는 ‘여성주간기념발표회’를 갖고 여성주간동안 18세 이상 여성주민들에게 암사동선사주거지 무료입장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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