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에게 시력교정수술을 해주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윤호병원의 박영순(朴永淳·49·사진) 안과원장. 그는 월드컵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을 위해 라식수술을 무료로 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붉은 악마 못지 않은 축구광이라는 박 원장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의 노고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싶어 황선홍등 눈 나쁜 축구 국가대표들의 시력을 되찾아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이 경기도중 콘택트렌즈를 분실해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불상사를 막고 나아가 우리 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무료 라식수술을 결정하게 됐다”며 동기를 밝혔다.
박 원장이 우리나라 체육선수들에게 밝은 세상을 보여주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당시 유도부문의 김민수 선수가 경기 중 콘택트렌즈를 분실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시력교정수술을 해줬다고 한다.
지금까지 박 원장의 손을 거쳐 안경과 콘택트렌즈에서 해방된 선수들은 배구 대표팀의 신진식 선수를 비롯해 시드니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김청태,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재헌, 아시아 높이뛰기의 간판스타 이진택, 쇼트트랙 안상미, 사격 홍승표 선수 등 50명이 넘는다.
한편 1980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박 원장은 지금까지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의료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 도서벽지와 고아원, 양로원은 물론이고 1992년부터 ‘열린의사회’ 단장으로 있으면 몽골과 미얀마 등을 방문해 무료 진료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 원장은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어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월드컵 뿐만 아니라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이 나의 작은 도움으로 큰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선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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