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강동 교통관리과 박소영씨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6-11 17: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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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민원인한테도 웃음으로 “아무리 거친 민원인들도 웃음으로 대해주면 가실 때는 다들 기분 좋게 인사하며 가시더라구요.”

강동구 교통관리과의 화물자동차 업무를 담당하는 박소영씨(31·친절공무원으로 뽑혀 왕관을 쓴 모습)는 욕설이 난무하고 술에 취해 항의를 해오는 화물운전사 아저씨들이 무섭기보다는 ‘아직까지 관공서가 익숙치않은 순진한 분들’이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대부분의 민원인들이 관공서가 아직까지도 어려워 술 한 잔 하고 오기도 하고 기죽지 않기 위해서 큰 소리부터 친다는 것을 알고 나니 더 잘 설명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민원인들의 마음을 이미 꿰뚫고 있었다.

또 영업이 바빠 관공서에서 서류를 발급 받아 본 경험이 적어 이런 저런 서류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화부터 벌컥 내는 아저씨들. 박씨의 웃음 한번이면 만사형통이다.

1년 정도 이 업무를 담당해오면서 박씨는 한 정신지체장애인 민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가정형편이 굉장히 어려운 가운데 ‘운전’으로 영업을 하려고 온 장애인은 규정상 꼭 필요한 차고지를 얻을 돈이 없어 영업허가를 받지 못하는 곤란에 처했지만 당시 담당자들이 노력해 마을버스회사 차고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 드린 것.

“정말 큰 일을 한 것도 아닌데 그분은 상당히 고마워하며 급기야 화장품을 사 가지고 오셨어요” 그러나 박씨는 사례를 위해 몇 차례나 걸음을 한 장애인에게 끝내 화장품을 다시 돌려보냈다. 너무 매몰찬 게 아닌가 생각한 순간, 박씨는 “그 화장품을 반납하면 일주일의 생활비는 될 텐데 넉넉하지 않은 생활인걸 아는 이상 절대로 받을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

그녀의 이런 친절로 인해 어떤이는 인터넷에 칭찬의 글을 올렸고, 어떤 민원인은 구청 그린카드(친절공문원에게 주는 카드)를 작성해 결국 그녀는 지난 5월 강동구 친절공무원상을 수상하게 됐다.

최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된 덕에 얻은 휴가도 바쁜 시간 쪼개 찾아오는 민원인들을 위해 반납한 박씨는 “내가 만약 민원인이 되었을 때 어떤 대우를 받는 게 좋을까를 한번만 생각해 보면 어떤 민원인한테도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할 수 있다”면서 거친 아저씨들도 웃게 만들 시원스런 웃음을 보였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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