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강서구 문화공보과 주미정씨(朱美貞·34)는 이색적으로 관내 초등학생들로부터 칭찬과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공무원이다.
지난해 10월부터 관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고장 나들이’라는 문화재 투어를 맡아오고 있는 주씨는 아이들에겐 똑똑하고 친절한 ‘안내원 언니’며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살아있는 교육 도우미’로 평이 자자하다. 일주일에 세 번을 구암공원, 허가바위, 양천향교, 소악루 등 관내 곳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탓에 몸이 힘들 긴 하지만 주씨는 아이들의 칭찬에 기운이 난다고 한다.
주씨는 “북한산 자락에 있는 소악루까지 오르다보면 많이 지치곤 하지만 문화재 하나 하나마다 아이들이 열심히 받아 적고, 궁금한 것은 물어보는 모습을 보면 더 열심히 설명해 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각자 싸온 간식을 주기도 하고 쪽지에 고맙다는 말을 적어 주기도 하는 아이들이 귀엽기만 하다”며 흐뭇해했다. 또 아이들이 투어를 마치고 보내오는 소감문과 교사나 부모들의 감사인사도 주씨에게는 활력소가 된다.
아이들의 ‘상냥한 언니의 안내를 받아 우리고장 문화재를 많이 알게된 좋은 체험이었다’, ‘우리 동네가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관광지인지 몰랐는데 알게 해준 안내원 누나에게 고맙다’는 등의 소감문들은 어느새 책으로 엮을 정도다.
주씨는 “앞으로 아이들에게 우리 구가 자연과 많이 친하고 소중한 문화재가 많은 아름다운 곳임을 알려주고 애향심을 심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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