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3대1에 육박하는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는 구청장 후보 격전지를 찾아 본다.
후보자들의 프로필, 슬로건, 공약, 그리고 현장에서의 움직임등을 다각도로 살펴봄으로써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주>
종로구는 다섯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서울 최대 격전지다. 각 후보들은 청운동에서 숭인동까지 자신이 출마한 구를 샅샅이 돌며 한표를 호소중이다.
다섯명의 후보들은 전문직 종사자부터 구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과 성향들을 보이고 있어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이 누구에게 몰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종로지역이 강북지역 정치 중심지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가 ‘민심’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기호 1번인 한나라당 김충용 후보는 종로구 약사회 회장을 역임한 약사 출신이다.
39년생으로 이번 출마자중 가장 나이가 많다. 김 후보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나섰다고 밝히고 있다.
그의 선거 슬로건은 ‘청렴 정직한 김충용이 종로를 바꾸겠습니다’이다. 김 후보선거본부는 “깨끗한 행정, 경영하는 행정, 봉사하는 행정이 슬로건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약으로 깨끗한 행정, 공개된 행정을 우선적으로 내세웠다. 그 일환으로 각종 인허가 및 입찰 수주등의 이권관련 인허가의 심사과정, 결정요인,기준을 자신이 구청장이 되면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 재정 확보를 위해 ‘3섹터’개념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의 빈부격차를 줄이고 ‘복지 종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 일환으로 노인복지 차원에서 종로 2가 새마을 회관 개보수를 공약했다.
그는 도시 개발 문제와 관련, 청운동 옥인동 누상동 사직동 필운동 신영동등의 풍치지구 해제 혹은 국가매입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일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행정전문가란 사람들이 복지부동의 자세로 줄서기해 얻어낸 구청장 자리에 선출돼 구정을 본 결과가 어떠했느냐”며 “주민을 위한 행정을 하기보다는 권위적 관료주의에 빠져 약자인 주민에겐 거만하고 강자인 치정자에게는 아부만을 일삼아 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젊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보다 덜 때묻은 것일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젊다는 것이 결코 청렴함 그 자체는 아닌 것”이라고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후보들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청렴이란 막연한 기대감이 아니며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검증되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저 김충용은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순수하던 젊은 시절의 정직함과 청렴함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번 민주당 이성호 후보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에다 39살로 이번 출마자중 가장 젊은 후보다. 그는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와도 상당히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는 현재 시위원 출신이다. 그가 내세운 슬로건은 ‘이유있는 선택 종로는 이성호’다. 슬로건의 의미는 종로를 바꾸는 힘찬 발걸음이라고 이 후보측은 설명했다.
또 ‘종로의 푸른 내일을 열어가는 일꾼’ ‘40대의 젊음, 깨끗한 도덕성, 소신과 능력을 갖춘 강한 추진력, 이성호만이 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공약으로 ‘종로발전 비전 21’을 제기했다. 그는 ‘문화, 환경, 삶의 질’을 종로 발전을 위한 정책방향이라고 보고 21세기의 종로발전 백년대계를 수립하고 임기동안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종로 건설, 젊음과 예술로 미래를 열어가는 종로 건설 , 지역경제 활성화 실현, 각 지역별 ‘특구’ 지정으로 고부가가치 창출등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또한 교육, 생활, 환경, 주차 등 ‘삶의 질’이 높은 ‘복지종로’를 구현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종로 만들기’를 실천하는등 ‘일할 맛 나는 종로구청’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거리 유세등을 통한 홍보전에서 “서울시 재선의원 임기(약 7년)동안 서울시와 25개 구청의 행정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으로 지켜봤다”고 자신의 시의원 경력을 강조했다.
그는 “종로구는 서울의 얼굴로서 역사·문화의 중심지로서 잘 가꾸어야 할 과제가 있는 반면 또 다른 측면에서는 각종의 도시계획 및 규제로 인한 과거 도심의 구태를 극복해야 할 과제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민선자치 1, 2기 동안 선심행정, 선거행정으로 물들었으며 이로 인해 예산의 파행적 집행 등 진정한 의미의 주민자치는 결여됐다”고 그간의 구행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주민자치를 실현하여 종로를 21세기의 문화, 환경, 삶의 질이 높은 명실상부한 1등 종로를 만들겠다”며 관내를 누비고 있는 중이다.
3번 자민련 김경환 후보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역 청와대 비서실 비서등을 지냈다. 자민련 종로 지구당 위원장이기도 한 김 후보는 출마자중 두 번째로 젊은 40세로 ‘패기’로 무장하고 지역을 뛰고 있다.
그는 ‘종로구가 정치 1번지가 아닌 정책 1번지’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생산적인 정치와 경쟁력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우선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공약은 청진동 지역에 대한 개발이다. 청진동 지역을 시대흐름에 부응해 전통과 현대감각을 조화시키는 재개발 사업을 강력히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아울러 평창동 납골당 신규허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고 같은동 금강빌라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거리 유세등을 통해 “낡은 행정 무책임한 행정가는 국민을 더 힘들게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따라서 사람을 바꾸고 제도가 변화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김 후보는 실력과 열정을 지닌 젊은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자신의 청와대 근무경력을 들어 ‘구관이 명관’이고 ‘경험’이 중요하다는 ‘쌍방향’의 논리로 청장년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4번 무소속 노장택 후보는 최근까지 종로구청장 대행을 역임하는등 공직생활만 30년을 해온 공무원 출신이다. 노 후보측이 보내온 자료에는 공직생활동안 징계를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명기하고 있다.
그는 그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내세우고 있는 슬로건도 ‘30년 행정전문가 마음 탁 놓인다’ 이다.
그는 전체적인 공약으로 ‘아름다운 종로 건설의 결실’을 내세웠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도심재개발 적극 추진과 서부지역 체육문화센타 건립을 우선 내세웠다. 또 10대 명물거리를 육성하고 구청에 문화국을 설치하며 구청 아카데미를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는 구청장 후보 합동연설을 통해 “순수행정가 출신이 구청장이 돼야 구정이 제대로 이끌어 질 수 있는 것이지 정당 공천을 받는 것은 ‘불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선거전 거리유세에서 “정당에 구애받지 않는 생활정치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히는등 정당 공천 후보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행정전문가임을 강조하며 結者解之의 마음으로 종로구의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 지역에 걸쳐 상세한 지식으로 무장, 현안 해결에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하고 있다.
5번 무소속 정태순 후보는 종로구의회 2,3대의원을 지냈다. 48세인 그는 선관위 등록 서류중 학력난에 ‘성균관대학교정치외교행정학3년 재학’이라고 밝혀 현재 대학생 신분이기도 하다. 그가 내세우는 슬로건은 ‘정직한 구정으로 최상의 서비스 제공’이다.
구의회 의원활동을 하면서 지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고 지역의 어려움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정 후보의 주장이다.
그는 공약으로 청장실 축소 및 구민에게 공개, 축소한 청장실을 민원실 옆으로 이동등을 우선 내세웠다.
그는 구청장이 되면 판공비를 공개하고 탁상행정을 버리고 현장행정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상식이 통하는 종로구청을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그의 선거홍보 활동은 좀 특이하다. 구의원 활동을 할때부터 타고다니던 오토바이를 타고 종로 전지역을 누비는 중이다. 선거 운동원은 아내 한명이라고 정 후보는 밝히고 있다. 그는 5번의 의미가 오토바이의 ‘오’ 사무실이 있는 오거리의 ‘오’하고 맞아 떨어진다는 점을 주장하며 ‘홀로 뛰는’선거전을 펴고 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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