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신월분교에 다닌다는 박소연 어린이는 “제 동생 병선이가 손관수 아저씨가 보내주신 축구화를 받고 진짜 좋아합니다. 우리 학교에 꼭 놀러오세요”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서초구 토목과에서 근무하는 손관수(孫寬守·47·토목6급·사진)도로시설팀장.
손팀장은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에 위치한 신월초등학교 분교 학생들 사이에서 ‘5월의 산타할아버지’로 통한다.
그가 오지학교 어린이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90년 신월리 아이들이 학용품을 사기 위해 30분이상 차를 타고 나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서부터였다.
그때부터 매년 5월5일 어린이날마다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학용품에서부터 탁구대, 축구공, 야구세트 등 스포츠용품과 옷, 축구화 등 의류까지 다양한 선물을 해주고 있다.
손팀장은 “이제 아이들이 받고 싶은 물건을 목록으로 적어 메일로 보내오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12년동안 한결같이 선물을 고르고 포장하고 붙이면서 신월분교 어린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본 손팀장은 “선물을 보내주면 아이들이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는데 그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뿌듯해했다.
한편 손팀장은 “처음엔 동료들이 박봉의 말단 직원이 무리하는 것 아니냐며 말리기도 했지만 이젠 격려와 칭찬까지 해줄 뿐만 아니라 집 식구들도 이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아이들이 보내온 편지 100여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그는 “아이들이 편지를 통해 나중에 어른이 되면 아저씨처럼 이웃에게 베풀고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하는데 이 소망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인주의에 물들어 있는 우리 사회에서 손팀장의 10여년이 넘는 한결같은 선행은 많은 교훈을 남기고 있다.
/황선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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