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불편사항을 조사한 결과, 화장실 불결(21.1%)이 언어소통(48.3%), 교통혼잡(37.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모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 화장실을 고치고자 하는 음식점에 1%의 초저금리로 1000만원까지 융자해 주는 등 화장실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미흡한 부분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후 2시 뚝섬유원지에 설치된 이동화장실은 겉에서 보기에는 깔끔하게 보였지만 내부사정은 그렇지가 못했다.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벽면에는 큰 글씨로 낙서가 돼있는가 하면 변기에는 오물이 묻어 있어 악취는 물론 불결해 보였다.
일부 화장실 주변 옆에는 각종 쓰레기까지 쌓여져 있어 날씨가 더운 요즘 파리나 모기 등이 쓰레기 주변에서 맴돌고 있었고 악취가 진동했다.
그런가하면 강남구 대치동의 한 주유소 화장실은 조명이 너무 어두웠고 화장지도 비치돼 있지 않았다. 서울시내 설치된 화장실은 공중화장실을 비롯, 지하철, 동사무소, 터미널, 음식점 등 9696개.
이 가운데 1회 이상 옐로카드 발급이후 미개선된 화장실은 공원·터미널 89, 체육시설 190, 공중화장실 49, 동사무소 24, 이동식 370, 시장·상가 236, 업무용빌딩 389, 음식점 1,293, 주유소 248, 지하상가 30 곳 등 2918곳이다.
또 삼진아웃제 실시에 따른 화장실 개선 실적은 지난 3월27일 현재 전체 점검대상 9696개중 63%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화장실의 개선은 많이 이뤘으나 지하도상가와 시장 및 대형상가, 음식점, 이동식 화장실은 목표치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실적으로 보이고 있다.
또 우리나라 화장실문화에서 독특한 것이 하나 있다. 남자화장실에 여자 미화원이 들어와 청소하고 있는데 외국인들 눈에 어떻게 비칠지 걱정이다.
이에대해 서울시 화장실수준반은 외국인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서울시내 중심가에 유료식 자동제어 화장실을 12곳에 설치했고 이동식 간이화장실의 변기 600개 가운데 현재 300개를 교체했고 나머지 300개는 월드컵 개막일 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0년 8월부터 상가와 음식점 업주들을 대상으로 화장실 개방운동을 펼쳐 1100곳이 동참했으며 이들 화장실의 청결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청소인력 30명을 운영하고 있다.
화장실수준향상반의 김황래 팀장은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문화수준을 높이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며 “미비한 사항은 월드컵 개막일전까지 최대한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권태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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