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 주변’이란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는 프린지 페스티벌은 비주류 문화들의 축제로 세계 곳곳에서 40여개가 개최되며 국내의 경우 독립예술제로 더 알려져 왔다.
98년 독립예술제란 이름으로 대학로 일대에서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제도에 대한 대안문화를 외쳐왔던 이들이 5년만에 서울 프린지 네트워크를 구축, 아시아의 젊은 문화예술가들의 장(場)을 선언하고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을 탄생시켰다.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월드컵의 붐을 안고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일본, 인도, 홍콩 등 아시아와 국내의 149개 팀이 참여해 월드컵을 맞아 홍대를 찾을 외국인들에게도 색다른 체험이 될 듯하다.
고성방가(高聲放歌). 이들이 말하는 음악축제의 이름이다.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록, 테크노, 힙합은 물론 포크, 아트팝, 국악, 전위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선보인다. 특히 인디문화가 궁금했다면 홍대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인디뮤지션들의 음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실내외 전시공간도 모두 새롭게 공사한다. 내부공사(內部工事)라 지칭한 미술전시회는 홍대앞, 놀이공원, 쌈지 스페이스 등 실내외 공간에 61개 작품이 전시되며 시민들도 동참할 수 있는 벽화그리기도 마련돼 있다.
사랑티켓을 가진 사람들, 대학로를 벗어나 홍대로 모여라. 연극, 무용, 마임, 퍼포먼스 등 각기 다른 장르가 이구동성(異口同聲)이란 하나의 테마로 묶였다. 떼아뜨르 추, 미디어시어터 바람 등에서 열리는 공연 중 사랑티켓 참가작은 일반 입장료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프린지 페스티벌이 아직도 낯설게 느껴진다면 축제의 맛보기인 거리 축제 중구난방(衆口難防)을 놓치지 말 것. 특정 장르나 부문에 상관없이 재즈 페스티벌, 오픈 스테이지, 거리 영화제 등으로 야외, 거리 공간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좀더 깊숙히 프린지 페스티벌에 대해 알고 싶다면, 세계의 프린지 페스티벌 학술강연회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규석 서울 프린지 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프린지 페스티벌은 인디, 언더그라운드의 문화예술적 원형질은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프린지 페스티벌의 긍정적 부가가치를 드러내는 축제”라면서 “자유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문화예술가들과 대중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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