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준비 최종점검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5-22 18: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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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정비 지난 18일 오후5시 밀레오레, 두타,거평프레야 등 국내 의류 전문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중구 동대문 패션거리. 양손에 보따리를 든 시민들이 보도가 아닌 차도에 내려와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버스 대여섯대가 정거장에 도착하자 갑자기 시민들이 몰리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시민들이 버스를 타는 동안 승용차와 버스 등이 불과 2~3분만에 뒤엉켜 교통체증이 생겼다.

시민들이 이처럼 차도에까지 내려와서 버스를 타야만 하는 이유는 노점상들이 보도를 점령했기 때문이다. 좁은 통행로에 과일, 옷, 음식 등을 파는 노점상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자 시민들이 아예 차도로 내려와 걸어 다녀 혹시 사고라도 일어날까 걱정스러웠다.

그러가하면 종로2, 3가 일대와 인사동도 노점상으로 인해 걷기 불편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루 유동인구가 300여만명에 가까운 이곳은 그동안 무질서한 노점상 영업으로 위생관리와 쓰레기 문제로 시민들의 민원이 많았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들이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보행권 확보와 도시미관을 위해 버스정거장, 지하철 입구, 육교 등 시민들이 걸어다니기가 불편한 지역에서 포장마차와 기타 노점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시민들이 보행하기 불편한 지역에서 정비대상 노점상은 4300여개에 달하나 21일 현재까지 정비된 노점상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48%인 2062개인 것으로 나타나 월드컵대회 개막일전까지 정비가 완료될지 걱정이다.

특히 이들 지역의 노점상이 정비됐다고는 하나 완전히 철거된 것은 아니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되거나 노점 규모를 줄여 영업하고 있다는 게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노점상들은 국제 규모의 행사만 열리면 외국인에게 잘 보이려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동대문운동장 앞에서 옷을 파는 한 노점상은 “우리가 무슨 ‘동네북’이냐”며 발끈하면서 “하루벌어 먹기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마저 없애 버리면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한숨만 내쉬었다.

이에대해 서울시 시정개혁단의 한 관계자는 “노점상들의 반발이 거세 정비에 애로사항이 많아 지지부진 했지만 개막일전까지 보행불편지역의 노점상 정비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태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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