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간 대화형식 호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5-18 16: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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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 “도식적 친절교육은 가라…” 도봉구(구청장 임익근)가 민선자치 이후 실시중인 직원 친절교육이 외부강사를 초빙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집합교육에서 자유스런 분위기속에서 이뤄지는 부서간 자체교육으로 바뀌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6시 도봉구 창5동 도봉구민회관 1층 예식홀에 마련된 친철교육장.

일을 마친 도봉구 기획예산국 소속 재무과, 부과과, 징수과 등 4개 부서 직원 100여명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출출해지는 저녁시간을 감안해 김밥과 음료수 등이 준비됐다. 삼삼오오 어울려 자리에 앉은 직원들은 각 부서의 팀장들이 나눠준 캔맥주 1개씩을 건네 받고 직급도 나이도 모두 떠나서 일 때문에 못나눈 얘기 꽃을 펼치고 있었다.

잠시후 색스폰에 일가견이 있는 가정복지과 최생용씨가 능숙한 솜씨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와 사이먼 가펑클이 부른 ‘사운드 오브 사이런스’를 감미롭게 연주하자 박수가 나왔다.

연주가 끝난 후 친절교육이 이어지자 교육장의 분위기가 엄숙해지면서 직원들도 흐트러진 몸가짐을 곧추 세웠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친절교육이지만 교육때마다 직원들의 모습은 진지하기만 했다.

구청과 동사무소 등 전 부서를 대상으로 직원들의 전화받는 태도를 일일이 점검해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는 관계로 직원들로부터 경계대상인 주민자치과 친절봉사팀의 심영보 팀장은 “같은 직원 입장에서 친절을 점검해야 하는 본인도 괴롭다”고 먼저 운을 뗀 후 본격적인 친절교육을 시작했다.

실제 전화점검때 나타난 직원들의 전화받는 음성을 녹음한 테이프를 공개하자 좌중에는 웃음과 함께 ‘그렇게 해서는 안되지’하고 반성하는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교육에 참석했던 한 직원은 “도식적인 친절교육에 거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는데 직원들끼리 맥주를 마시면서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교육을 받다보니 색다른 시간이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그동안 민원인에게 불친절했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말보다는 몸으로 친절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익근 구청장은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는 친절한 마음가짐 없이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며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친절마인드를 실천할 수 있도록 친절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권태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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