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복지 활발 성동 자치구 으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5-16 17: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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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에 무료진료… 한국어교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가 관내 중소기업체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5년이 넘게 펼치고 있는 복지사업이 타향살이에 지쳐 가는 외국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체가 몰려있는 성수동은 산업연수생 체제가 들어온 94년 이전부터 외국인들이 근무하던 곳으로 외국인 근로자 수만 해도 500여명이 넘고 중국(조선족), 베트남, 필리핀, 우크라이나 네팔, 카자흐스탄 등 출신국도 11개국이 넘을 만큼 다양하다.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해 성동구가 마련한 행사는 98년 조촐한 송년행사로 시작된다.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 속에 함께 할 가족이 없는 외국인들에게 이웃의 정(情)을 느끼게 해 준 것.

관내 외국인 근로자들과 이들의 가족, 친구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따뜻한 식사 한끼 함께하고 장기자랑, 레크리에이션, 세계의 전통놀이 체험 등을 하며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날로, 매년 꾸준히 열려 이제는 외국인들의 송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137평 규모의 ‘성동 외국인근로자센터’가 문을 열어 외국인들의 인권과 복지를 향상시키는 요람이 되고 있다.

체력단련실과 영상·음악감상실, 식당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방문하고 있으며 특히 식당에서는 외국인들이 자국의 음식들을 직접 해 먹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임금, 보험, 취업 등에 있어 외국인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법률상담을 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매월 1회 관내 의료진들이 무료진료를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인기가 높은 것은 태국, 필리핀,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5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어 교실. 외국인들의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성동구 조례에 의해 제정된 ‘외국인 근로자의 날’도 눈길을 끈다. 성동구가 국내 외국인 산업연수생이 최초로 입국한 1994년 5월 31일을 기념해 2000년에 제정한 이 날은 관내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구로, 금천, 성남 등지의 국내 외국인들의 기념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올해 외국인 근로자의 날인 19일 남이섬에서 줄다리기, 퀴즈대회 등 다양한 야외 체육행사로 열린다.

이외에도 성동구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나들이를 개최하는가 하면 성수2가 3동 새마을 부녀회도 외국인들과 덕수궁, 경복궁 등 서울의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일일 나들이를 4년째 해오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국적이 다양한 외국인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통역자원봉사자 수급 등 행사준비에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이런 행사들을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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