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민원봉사과에 근무하는 유근호씨(留根鎬·46·사진)는 이러한 부서 특징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새벽마다 사무실 청소를 도맡아 한다.
그는 “몇년전 사무실을 들어서는데 좀더 쾌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연히 청소를 시작했는데 벌써 6년째로 접어들게 됐다.”면서 “직원들과 주민들이 깨끗한 환경속에서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새벽 6시면 출근해 한시간 반동안 쓸고, 닦고, 화분을 가꾸다 보면 동료 직원들도 하나둘씩 출근하면서 ‘고생한다’는 말을 해준다고 한다.
이렇게 오랫동안 단순한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터. 하지만 그는 “청소를 아침 운동으로 생각할 뿐”이라며 웃어 보였다.
청소라는 게 해도해도 끝이 없고 티도 안나는 일이기 때문에 직원동료들도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다. 하지만 그가 자리를 비우는 날이면 그의 빈자리를 크게 느낀다는 게 동료들의 반응이다.
문화공보과 김병섭씨는 “민원봉사과가 어딘가 모르게 지저분해 보이면 그날은 어김없이 유근호씨가 비번인 날이었다”고 말했다. 유씨는 1988년 도봉구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1994년 동작구로 전입한 이래 교통지도과를 거쳐 지금은 민원봉사과에서 문서분류 및 우편 취급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유씨는 “동료 직원들과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어 민원업무의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것도 공무원의 도리”라면서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 환경정비 업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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