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행정처리에 불만을 갖고 있었는데 마포구 청소과 김태수씨로 인해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달라지는 행정기관의 모습을 보았다는 글이다.
마포구 상암동에 거주하는 김경수씨 가정은 지난 1월쯤 쓰레기무단투기건으로 상암동사무소와 반년 가까이 큰 갈등을 겪었다고 한다. 자신은 투기한 적이 없는데 과태료가 부가됐다는 것이고 동사무소는 투기가 분명하다는 것.
이로 인해 큰 감정싸움이 있었고 급기야 김경수씨의 모친은 구청 청소과를 찾았고 그때 만난 사람이 바로 쓰레기무단투기 담당인 김태수(金太水·44)씨였다.
김씨는 “당시 한 아주머니가 상당히 감정이 격해 찾아 오셨고 제가 한 일은 그 분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아는 한도에서 행정적인 절차를 설명해 드린 것 뿐”이라며 칭찬에 대해 멋쩍어했다. 2년째 청소과에서 쓰레기무단투기를 담당해온 김씨는 이 곳으로 오기 전에도 동사무소에서 같은 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김씨는 “저도 동사무소에서 쓰레기 단속을 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이 많았죠 그러다 보니 단속이 됐을 경우 화가 나는 주민들의 심정을 충분히 알 것 같다”면서 “그래서 주민들을 대할 때는 그분들의 이야기를 우선 충분히 들어준 후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주민들에게 멱살도 잡혀보고 업무방해도 수없이 받는 등 주민들과 갈등이 많은 부서의 직원들도 충분히 친절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선 절대 언성을 높이지 않는다. 언성이 높아지면 공무원이기 전에 인간이므로 감정이 상하고 그러다 보면 주민들과 반목만 더 깊어간다는 것. 또 전화방문으로 친밀감을 주는 것도 김씨만의 노하우다.
쓰레기무단투기로 단속된 김경수씨 가정은 이의신청기간도 넘기 터라 행정적으로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김씨의 친절한 상담으로 결국 마음을 풀었다.
‘오늘은 정말 마포구민이라서 행복한 날입니다’라고 끝을 맺은 한 주민의 칭찬의 글에 김태수씨는 큰 보람과 힘을 얻은 듯 환한 웃음을 지었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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