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20명으로 시작한 양천구 ‘장애인 여성교실’이 꼭 1년만인 이달 말 16명에 대한 여성교실 1기 수료식을 갖는다.
양재와 홈패션을 배우는 교육의 애초 기간은 3개월, 길어야 6개월로 계획했지만 생각보다 장애인들이 손 기능에 어려움이 많아 교육시간이 1년이나 걸렸다. 그래도 경제적인 이유로 도중 하차한 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완주한 셈이다.
신정3동 학마을아파트 2단지 내 마련된 장애인 여성교실은 70평 정도의 규모로 지난해 도시개발공사가 임대아파트를 건립하면서 장애인편의시설로 무상임대 해준 공간. 장애인용 화장실이 마련됐고 휠체어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넓게 꾸며진 강의실에서 여성장애인들은 일주일에 두 번 강의도 듣고 양재와 홈패션 실습도 한다.
시각, 청각, 지체 등 다양한 장애인들이 모여 있지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앞치마도 만들고, 예쁜 옷들도 만든다.
시각장애인인 이광자(59)씨는 “앞이 잘 안보이다 보니 시장에 나가서 옷을 사입기가 어려워 직접 만들어 입기 위해 양재를 시작했다”면서 “지금 투피스를 만들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어 또 배우고 싶다”며 만족해했다.
단순히 취미생활을 넘어 이들에게 부업을 통한 경제적 자립의 길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모두들 열심이다. 강사들도 장애인재활원에서 장애인들을 지도해본 경험자로 수강생들과 손발이 척척 맞지만 어려움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정옥란 여성복지팀장은 “수강료 자체는 무료이지만 소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천은 자신이 구입해야 하므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인들이 부담을 갖고 중도 하차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안타깝다”면서 “그래도 많은 여성장애인들이 자신의 손으로 소품들을 만들며 성취감을 얻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작품은 오는 11월 비장애인 여성교실 수강생 작품전시회 때 함께 선보일 예정이며 양천구는 양재와 홈패션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자 하는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수강신청을 받는다. 문의 650-3355.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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