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음식문화 개선 앞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5-04 17:29:2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동대문·은평구, 단체와 쓰레기줄이기 협약 갈비탕에는 몇 가지의 반찬이 적당할까. 국수를 먹을 때도 반찬이 필요할까.

최근 자치구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반찬가짓수를 줄이는 등 음식문화개선 운동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음식점에서 나오는 반찬 가짓수는 적게는 2가지에서 많게는 10가지 이상. 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483만2000톤으로 식품공급량의 18.7%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자동차수출액과 맞먹고 농축수산물 수입액의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3일 한국음식업중앙회동대문지회 소속 15개 업소와 동대문구여성단체연합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음식물 쓰레기 감소를 위한 ‘음식점 실천사항’과 ‘주민실천사항’을 마련했고 이에 앞서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도 지난달 30일 한국음식업중앙회 은평지회, 은평구 여성단체연합회와 ‘음식물 쓰레기 발생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기존의 푸짐한 상차림을 선호하고 정량이상 주문하는 낭비적 음식문화를 지양하고 적정한 반찬 가짓수 제공, 공동찬기 사용 등으로 올바른 음식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

이에 따라 이들 자치구들과 협약서를 체결한 한정식, 고깃집, 횟집 등 업주들은 탕류는 3가지, 찜류는 4가지, 면류는 2가지 등 음식 종류별로 반찬가짓수를 정하고 △적정량 음식제공 후 부족 분 추가제공 △공동찬기 사용해 덜어 먹을 수 있게 준비 △과장된 장식 자제 △남은 음식 포장해 주기 등 공동실천사항을 정하고 미이행 업소에 대해서는 매월 납부하는 회비에 가산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여성단체연합회등 시민단체들도 △메뉴판 살피고 먹을 만큼 주문하기 △자신의 식사량 미리 알려주기 △먹지 않을 음식은 미리 반납하기 △남은 음식 가져가기 등의 실천사항을 정해 솔선수범 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 대한 홍보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동대문구와 은평구도 이번 협약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동대문구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회식과 모임, 행사 때 협약이행업소를 이용하도록 의무화해 공무원이 앞장서 음식쓰레기를 줄여나갈 방침”이라면서 “앞으로 관내 모든 음식점이 참가하도록 유도해 환경친화적인 음식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자치구는 안내판, 협약서 전문 등을 제작·배포하고 협약사항을 준수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포장용기, 찬기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반면 미이행업소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할 계획이다.
/최애선·황선아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