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인형으로 性을 배워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5-01 19: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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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보건소 ‘유아 성교육’ “내 몸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이예요.”

자양3동 효지어린이집의 성교육 시간. 아이들은 벌거벗은 인형을 만지며 몸 곳곳의 명칭을 배우는 것이 쑥스러운 듯 키득키득웃더니 곧 ‘우리 몸은 가장 큰 보물’이라며 입을 모았다.

최근 유아 성추행등 성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광진구(구청장 정영섭) 보건소가 지난해 4월부터 매주 화요일 관내 유아원과 유치원을 방문해 실시한 ‘유아 성교육’의 성과. 사람 모양의 인형을 통해 남녀 신체구조의 차이점과 우리 몸의 소중한 곳, 단정한 몸가짐의 필요성을 배운 아이들은 성교육 받기 전과 사뭇 달라졌다.

성교육을 받기 전에는 화장실에서 문을 열고 볼일 보던 어린이가 문을 꼭 닫는가 하면 옷차림도 단정해 졌다는 것이 부모들과 교사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아이들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사람 모양의 인형에 아이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위에 스티커를 붙이고 그 이유를 직접 듣는다. 또 각종 그림자료와 비디오물을 통해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법은 물론 출생의 원리, 임신생리 등을 대체로 상세히 지도한다.

지난 한해 동안 26회에 걸쳐 관내 2442명의 아이들이 성교육을 받았으며 올해도 벌써 관내 유아원 20곳 중 8곳 600명의 아이들이 성교육을 받았다.

아이들의 성교육을 도맡아온 광진구 보건소 건강관리과 양정옥 팀장은 “유아들의 성에 대한 호기심과 수준이 놀랄 만한 수준에 와 있다”면서 “유아들을 유아로 취급하기 보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성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진구는 보건소에 성상담실 마련, 유아부터 청소년, 청장년 등까지 성문제로 고심하는 누구나 편안히 상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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