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납골시설 견학’ 호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4-27 17: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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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화장=악상’ 부정적 인식 개선 “백 번을 들어도 소용없습니다. 단 한번 납골시설을 방문해보면 화장(火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집니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가 98년부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펼쳐온 ‘화장·납골시설 방문사업’이 장묘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직접 장묘시설을 견학해 화장=악상(惡喪)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화장참여 붐을 조성한다는 취지.

해마다 상·하반기에 걸쳐 경기도 고양시의 승화원과 용미리 추모의 집을 방문하는 견학은 지역 주민들, 특히 노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구청 직원들도 한번씩 다녀왔다.

화장이란 말만 들어도 고개를 절래 절래하는 노인들을 견학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라고 견학을 마친 노인들은 선뜻 화장유언을 남기지는 않아도 화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방문자들은 우선 서울시 장묘사업소에서 준비한 장묘문화개선에 대한 홍보비디오물을 통해 국내의 묘지실정, 화장의 필요성, 외국의 사례를 관람한다.

이어 화장시설인 화장동과 납골시설인 봉안당, 용미리 제2묘지, 납골묘단지, 추모의 집, 용미리 제1묘지, 와을식 납골분묘, 옥외벽식 납골시설, 평가족형장묘 등 다양한 납골묘의 종류와 납골형태를 견학한다.

지난해 화장시설 견학을 다녀온 가정복지과 박현희씨는 “젊은 나도 화장시설을 직접 보기 전에는 혐오시설이라는 선입견이 강했지만 직접 시설을 둘러보니 화장이 건전한 장묘문화임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진구는 30일 대한노인협의회 광진구지회 노인 40명과 함께 올해 상반기 견학을 실시하고 참가자를 대상으로 ‘화장유언남기기 서명운동’도 홍보하는 등 화장참여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사진1>“화장 적극적 캠페인 필요”
“비단 우리 구만이 아니라 국토 실정을 보면 더 이상 묘지를 만들 곳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이제는 화장으로 장묘문화가 옮겨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5년째 화장·납골시설 견학을 추진해 오고 있는 정영섭(鄭永燮·70·사진) 광진구청장은 장묘에 대한 시민의식이 바뀌고 있는 지금 화장에 대한 적극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 구청장은 “요즘은 화장터도, 납골시설도 최신화 됐고 상당히 좋아져 화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다”고 한다. 또 정 구청장은 “처음 화장시설 견할할 때만해도 주민들의 인식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노인분들 중에도 화장에 대해 고려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면서 “우리 구에서도 장묘문화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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