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이 뭐 별건가요? 발명은 아무나 할 수 있어요…’생각’만 있으면…”이라고 세간에 화제가 되는 게 멋쩍은 듯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공무원이 발명가라 하면 왠지 생소하게 느껴지는데“직원들이 힘들게 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좀더 쉽고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노력하다보니 이것저것 개발하게 됐다”며 발명에 몰두하게 된 동기를 밝힌다.
지난 78년 공직에 뛰어들어 96년부터 성동구청 토목과에서 제설업무를 맡아 온 김씨는 자신의 업무를 위해, 나아가 자신이 발명한 것으로 인해 도움을 받는 주민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만사를 제쳐두고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성동구의“아이디어뱅크”라고도 불리는 그는 지금까지 모두 5가지 발명품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첫 번째 작품을 지난 97년에 개발해 냈다. 육교나 터널 등 세척작업을 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보다 깨끗하고 편리하게 세척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고심한 끝에 도로시설물의 세척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고압 스팀세척기’를 선보인 것.
그런가 하면 97년말 자신의 자랑거리이자 성동구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가 된‘소형 염화칼슘살포기’를 1년 정도 각고의 연구 끝에 500만원의 비용을 들여 개발해 냈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관내 옥수, 금호, 행당, 응봉동 등 고지대에서는 염화칼슘과 모래를 싣고 직원들이 힘들게 직접 뿌리는 제설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김씨는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같은 안타까운 마음을 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가운데 연구에 몰두했고, 결국 소형차량에 싣고 자동으로 염화칼슘을 살포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해 낸 것이다. 이로 인해 인건비 절감 등으로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고, 현재에는 서울시 24개 자치구에도 5∼10대씩 보급되어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김씨는 이밖에도 도로경계석 작업이나 배수구 설치 작업시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압 푸레카’를 개발했다. 지난 99년에 염화칼슘을 옮겨 싣는 장비인 깔대기 모양의‘염화칼슘 보관 및 적재용 호퍼’를 개발해 제설작업을 2시간이나 단축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 지난해 말에는 염화칼슘 살포기 탈부착이 가능한 적재함을 개발해 청소차량을 제설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와 같이 편리한 기계를 개발하는데는 개발비용도 만만찮게 들었는데 누가 비용을 지원해주는 게 아니고 개인의 비용으로 개발해야 했다.
“개발하고 싶은 게 있어도 비용이 많이 들어 자기 힘으로는 버거울 때가 있다”며 그는 몹시 안타까워한다.
/문영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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