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평 ‘족쇄’ 풀어달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4-16 1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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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4동 합동마을 주민 “오늘(16일)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방안에 빗물이 떨어져 빗물받기에 바쁩니다. 자연녹지지역으로 묶여 있어 보수공사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집을 지은지 20년이 넘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매일 불안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기존 무허가 건물들로 밀집돼 30여년 넘게 주택보수 등 환경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노원구 상계4동 합동마을 86세대 250여명 주민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이곳이 자연녹지지역에서 일반 주거지역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상계4동 9통의 통장을 맡고 있는 김길환씨(68)는 “도로나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집을 고칠 수가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합동마을은 지난 67년 성북구, 중구, 용산구 등의 지역에서 도시계획사업에 밀려 강제 이주된 사람들이 7~10여평 내외의 무허가 건물 62개동에서 집단을 이뤄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면적은 2600여평에 달한다.

무허가 건물로 인해 주택에 대한 등기가 없어 이곳 주민들은 대출, 융자 등의 재산권 행사는 물론 토지가 공동지분으로 돼있어 개별적으로 집을 보수한다는 자체가 어려운 실정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따라 노원구는 상계4동 합동마을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월 서울시에 주거환경개선 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될 경우 기존 자연녹지지역에서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주택의 개량은 물론 도로, 상하수도 등 도시계획에 따라 기반 시설이 구축된다.

도시정비과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구지정을 승인하면 이곳을 단독주택용지로 개발하는 주거환경개선 계획을 수립해 도로개설 등 도시기반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주민들에게 국민주택기금을 저리로 융자해 주택 개량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태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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