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구 문화재 탐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4-09 18: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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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효창공원’ 용산구 효창동, 청파 2동에 자리잡고 있는 ‘효창공원(孝昌公園)’은 지난 1989년 사적 제 330호 국가지정 문화재이자 동시에 관내 주민들이 나른한 오후, 가족단위로 산책을 할 수 있는 쉼터이기도 하다.

이곳은 조선시대 ‘효창원(孝昌園)’ 경내로써 광활하고 송림이 울창한 일대승지였으며 조선 정조의 장자로 세자책봉을 받았으나 다섯 살에 요절한 문효세자의 묘소이다.

같은 묘역안에 정조의 후궁이자 문효세자의 생모였던 의빈 성씨의 묘, 순조의 후궁인 숙의 박씨의 묘, 그 소생인 영온옹주의 묘가 같이 있었지만 이후 8·15해방을 전후로 이들의 묘는 서오릉으로 이장됐다.

1940년 총독부고시 제208호에 의해 제11호 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지금의 ‘효창공원’이라고 불리웠으며 당초 면적은 31만7000㎡로 현재 17만8278㎡(5만3928평)에 비해 2배에 달하는 넓은 지역이었다.

송림이 우거져 한층 운치있는 자연경관을 뽐내던 효창원은 지난 1924년 일제치하 당시 토지와 수목을 보호해준다는 조건으로 15년간 무상 임대받아 그 후 순환도로, 공중변소 등 약간의 시설을 설치하면서 일반인에게 개방하기 시작했다.

공원 입구는 효창운동장 정문과 마주해 있으며 여름에는 수목이 울창해 뭇새들의 낙원이 되기도 하고 매연으로 시달리는 서울에서 보기드문 자연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효창공원 정문을 들어서면 동쪽으로 30m 지난 곳에 임시정부요인묘소가 있고, 정문에서 북쪽으로 30m쯤 올라가면 삼의사묘(三義士墓)가 눈앞에 보인다. 이 삼의사묘터는 문효세자묘가 있던 곳으로 아래쪽 잔디가 자리지 않는 둥근 테두리 자취는 바로 문효세자묘로 쓸 때 사용했던 흰 가 굳어진 것이라고 한다.

공원 안에는 1969년 8월 16일 건립한 원효대사의 동상이 용산강을 바라보며 높이 솟아 있고, 같은해 10월 9일 건립된 반공투사위령탑과 인근에 효창어린이공원과 노인정, 효창운동장이 위치하고 있다.

효창공원안에는 ‘능개천’이라고 불리는 계곡물이 있었는데 현재는 탁류로 변해지만 선열들이 묘역을 둘러싸고 있는 아늑한 오솔길은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

용산구는 지난 1997년 시비 24억5000만원과 구비 5억원을 투자해 효창공원 성역화 사업을 추진, 소나무 600그루를 심고 묘역 정비작업을 벌였으며 현재 대한민국광복회가 ‘백범기념관’ 건립을 추진중이다.
/황선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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