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구 나들이 명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30 17: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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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벚꽃축제’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 따라 여의도(옛 윤중로) 벚꽃 길도 2일부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들어간다.

내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여의도 벚꽃축제는 해마다 400만명이 관람을 하고 올해는 450만명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여 어느새 영등포의 명소가 됐다.

여의도 동로에서 국회의사당 뒷길, 여의도 서로로 이어지는 여의도 벚꽃 길이 언제부터 유명해 졌을까? 한때 벚꽃나무는 일제의 잔재라 해서 창경궁에 심어져 있던 벚꽃을 비롯해 모두 제거, 현재 벚꽃나무들이 군락을 지어 서식하는 곳은 어린이공원, 과천 대공원 등 공원 일부와 여의도로 정도다. 또 95년 이전까지만 해도 도시 한복판에 있는 여의도로 벚꽃 길은 그저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는 길에 불과했다.

영등포구 한 관계자는 굳게 닫혀있던 국회의사당 뒷길이 95년 개방되고 지하철 5호선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이 국회의사당 뒷길에 심어져 있는 벚꽃을 보러 모이기 시작한 것이 축제의 시초라고 말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IMF를 하나의 계기로 보고 있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진 시민들이 봄을 맞아 장거리 여행보다는 가까운 여의도로 벚꽃 길을 걸으면서 봄을 만끽했다는 것.

이렇게 여의도 벚꽃 길은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그 아름다움이 전해져 98년에는 150만명이, 99년에는 210만명이 이 곳을 찾았으며 2000년에는 390만명으로 급증, 지난해는 상춘객이 400만명을 넘었다.

여의도로의 벚꽃 길은 동쪽부터 서쪽까지 모두 5.7km. 1,439그루의 꽃들이 만개하는 4월이면 여의도가 온통 하얗게 변한다. 나무들은 모두 수령이 30∼35년 생인 왕벚나무로 그 자태가 수려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을 만하다.

특히 올해는 영등포구가 나무 밑둥을 덮고 있는 칙칙한 주철보호판을 걷어내고 하얀 자갈돌을 깔아 활짝핀 꽃과 조화를 이루고 먼지발생도 막아 쾌적한 벚꽃축제가 될 전망이다.

영등포구는 시민들에게 벚꽃 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영등포구 예술인협의회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길거리 사진전시회’도 개최한다.

한편 축제 기간 동안에는 상춘객들의 안전을 위해 파천교 북단부터 국회의사당 뒷길, 서강대교 남단과 고수부지 하단도로에 차량이 전면 통제되므로 방문객들은 축제기간동안 벚꽃 길로 임시 운행하는 시내버스 3번, 119번, 120번, 104번, 123번, 48번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또 쾌적한 벚꽃 감상을 위해 불법노점상의 출입이 금지되므로 벚꽃 길을 찾는 시민들은 간단한 간식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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