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불광천 둔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27 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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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학습장 ‘새단장’ 월드컵을 맞아 삭막했던 불광천 둔치가 전통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자연학습장으로 새 단장된다.

은평구는 4월말까지 월드컵 상암경기장과 인접한 불광천 내 신사오거리∼마포구와의 경계 9km구간을 산책로를 만들고 양옆으로 꽃길을 조성해 월드컵 축제분위기를 돋굴 계획이다.

무엇보다 서양의 꽃들이 대부분인 기존 꽃길과는 달리 유채, 메밀, 해바라기, 옥수수, 수수 등의 향토작물과 수선화, 벌개미취, 구절초, 물억새 등 야생화가 심어지는 것이 특색.

작물과 야생화들은 계절감을 느낄 수 있게 개화시기가 다른 것들로 심어 지고 꽃과 작물의 이름, 개화기, 특성 등이 기록된 안내판도 세워져 청소년과 주민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월드컵상암동 경기장 진입로인 증산로 입구에는 장승, 연자방아 등을 세워 우리 고유의 전통 조경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월드컵 관람을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주변을 소나무와 금계국 등 전통수목으로 조성.

이번 새단장에 따라 불광천은 한 쪽은 자전거 도로, 다른 한 쪽은 산책로를 갖추게 돼 1년 내내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주민들로 북적거릴 전망이다.

한편 구는 자발적으로 녹지를 보호하려고 하는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그린오너‘를 십분 활용해 불광천을 보호, 관리할 계획이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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