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애국지사 향내좇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19 18: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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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애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3·1독립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설립된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西大門刑務所歷史觀)’이 명실공히 서대문구의 문화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전국 각지에서 하루 평균 1500여명의 초·중·고등학생이 찾아와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이 쓴 ‘항쟁의 역사’를 체험하고 간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이어져 한·일 역사문제에 대한 성찰의 장(場)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유관순 열사가 숨진 곳으로 더 잘 알려진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은 일제시대 독립투사들이 갇혀 있던 형무소로써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곳이다.

일본은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이에 항거하는 수많은 애국지사들을 투옥시키기 위해 대한제국의 독립의 상징으로 건립한 독립문 근처에 대규모의 ‘경성감옥(京城監獄)’을 지었다. 이 감옥은 약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어 당시 전국 8개 감옥의 전체 수용인원이 300명인 것에 비교하면 대규모의 시설이었다.

이후 서대문형무소, 서울형무소, 서울구치소로 이름이 바뀌어오다 지난 95년 성역화작업과 함께 지금의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서대문구는 당시 이곳을 아파트업자에게 넘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성역화작업을 시작했다. 일부 주민과 공무원의 반대가 있었지만 3년여에 걸쳐 3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국내 유일의 형무소역사관으로 만든 것.

이곳은 1987년 경기도 의왕시로 옮길 때 옥사는 모두 15개동이었지만 역사성과 보존가치를 고려해 9·10·11·12·13옥사 및 중앙사, 나병사(癩病舍)만 개방했고 그중 옥사 3개동과 사형장은 1988년 2월20일에 사적 제324호로 지정됐다.

1층 ‘추모의 장’에 위치한 영상실과 자료실, 기획전시실은 방문객들에게 최첨단 영상시스템을 통해 일본의 침략에 맞선 애국지사들을 가두었던 서대문형무소의 모습을 보여줘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층 ‘역사의 장’은 민족저항실, 형무소역사실, 옥중생활실 등이 마련돼 암울했던 일제치하의 역사와 이에 항거하는 애국지사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지하1층 ‘체험의 장’은 애국지사들의 고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임시구금실과 고문실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애국의 정신을 되살려주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은 1100원이고 군인과 청소년은 550원, 어린이는 220원이며, 여름철(3월∼10월)에는 오전9시30부터 오후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겨울철(11월∼2월)은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 구청 문화체육과 330-1410.
/황선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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