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회‘사이버 바람’거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16 15:43:0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홈페이지 대화방 통해 건의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주민들간에 지방자치 단체나 정부에서 공시하는 사항을 알리고 주민의 건의사항을 반영하는 등 이웃끼리 상부상조 정신을 기르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반상회가 변하고 있다.

처음 반상회는 반장 중심으로 20∼30가구의 주민들이 반을 이뤄 한 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갖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바쁜 직장생활과 관심부족 등의 이유로 최근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오프라인 반상회가 시들해지고 있는 반면 온라인 상의 사이버 반상회는 주민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대조적이다.

일반 반상회의 경우 대부분의 가정이 맞벌이를 하고 있고, 누구네 아들이 ○○대학에 입학했다는 내용의 집안 대소사 이야기가 대부분인 형식적인 모임, 그리고 생활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다양화 됐기 때문에 개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남구 수서동에서 반장을 맡고 있는 손모씨는 “반상회 때마다 모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이젠 지겹다” 말하고 “최근 반상회를 열지 않고 그냥 구청에서 보내주는 지역소식지만 나눠주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반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ADSL)의 확산으로 인터넷 사용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등장한 사이버 반상회는 매달 한자리에 모여 실시하던 반상회를 매일 인터넷에서 열고 있다.

초기에는 간단한 게시판에 불편 사항들에 대해 글을 올리는 것이 전부였다. 최근에는 지역생활정보로 가득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민들의 눈길을 끄는 가하면 대화방을 만들어 생활하는 데 불편한 사항이나 건의사항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하기도 한다.

중구에 위치한 남산타운에 경우 공공기관 못지 않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인터넷 반상회의 활성화는 물론 아나바다운동 장려까지 하고 있어 사이버 반상회의 위상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김성훈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