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 기반 경제교류 일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16 15: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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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해외시장 개척 어디까지 왔나 최근 실물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서울시 각 자치구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미뤄왔던 해외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일부 자치구는 국내에 비해 인건비가 싼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의 자치단체 및 국가와 계약을 맺고 관내 중소기업들이 공장을 가동시킬 수 있게 하는가 하면 또 다른 자치구는 전 세계를 돌며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관내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이같은 자치구들의 노력은 자금이나 자체 인력이 부족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어려운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해보겠다는 취지다.

대부분의 자치구들은 낯선 곳을 개척하기 보다 자매결연을 한 외국의 도시들과 문화 및 인적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교류까지 이어지게 하고 있다.

구로구(구청장 박원철)는 지난 95년 자매결연을 한 중국 핑두시(平度市)와 지난해 11월 현지의 경제기술개발구안에 ‘구로구 전용공단’을 설립하기로 계약을 체결해 현재 관내 중소기업 2곳이 이미 공장을 설립하고 가동 중에 있다.

핑두시 당국은 특히 구로구에 10만평에 이르는 공장부지를 50년동안 무료로 임대해주기로 해, 처음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중소기업들은 상당한 기반시설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는게 구로구청 관계자의 설명.

이에 따라 이미 진출해 있는 핸드폰 부품을 만드는 (주)기린텔레콤과 센서제품 회사인 (주)동광센서에 이어 애경화학과 동양GNP가 올 상반기중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다.

구로구 문화관광과 문용식 계장은 “핑두시는 농촌지역의 작은 도시이지만 상하이(上海)가 가깝고 항만도 인접해 있어 공장입지로 적합하다”며 “현재 진출해 있는 기린텔레콤은 처음 공장 라인 2개로 출발해 현재는 10개 라인이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강동구(구청장 김충환) 역시 지난 2000년 11월 자매도시인 친황다오(秦皇島)시 ‘경제기술개발구’내에 강동구 특구를 설립, 공장건물 1개 동을 1년간 무상임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업체들이 무상임대 기간 연장을 요구해 강동구는 현재 이를 진항도시 당국과 논의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중국진출 희망 기업을 모집하는 중이다.

지난해 9월 베이징(北京) 좌우양치(朝陽區) 상무절 행사에 참가한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당시 베이징의 기업인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강남구 기업설명회’를 개최, 아파트 건설계약, IT업체와 기술계약, 통신업체에 원료제공 계약의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 4개 기업들이 추가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자치구들이 중국 진출에 눈독을 들이는 반면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96년부터 삼성물산과 손잡고 해마다 호주, 브라질, 체코, 필리핀 등 각국을 순회하며 관내 중소기업 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강서구 한 관계자는 “95년 관내 기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몇 개 기업체에 지원을 요청해 삼성물산의 도움을 받게 돼 해외시장 선정, 기업설명회시 설명회장 마련, 바이어 지원 등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면서 “올해부터는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의 도움을 받아 9월쯤 모스코바, 우크라이나 키예프, 그리스 아테네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강서구의 노력들로 내수에만 의존하던 (주)청풍의 공기청정기는 현재 세계각지로 수출되며 버튼식 장금장치 생산업체인 (주)동광은 인도네시아에 투자, 공장을 가동 중이다.

해외시장 진출이 모두 성공적인 것만은 아니다. 성동구의 경우 96년 일찌감치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진출을 꾀했으나 IMF로 더 이상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

성동구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체들이 아직까지는 중국 진출을 조심스러워 하고 있고 자금력이 약한 회사는 해외진출의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자치구들이 성급한 해외진출에 앞서 중소기업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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