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때 벗고 ‘봄맞이’ 분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09 19: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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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각종 문화행사 개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다가오자 각 자치구마다 봄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겨우내 쌓인 묶은 먼지를 털어버리기 위해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봄맞이 대청소를 하면서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 알뜰장을 열기도 한다.

서대문구는 나무들에게 옷을 입혀주는 ‘봄철 나무심기 행사’를 열고 봄맞이 새단장에 들어간다. 참여한 주민들은 관내 안산도시자연공원에서 각자의 사연을 담은 나무 한 그루씩 받아 직접 나무심기 작업을 한다.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는 오는 30일에 개최될 예정이며 지난 1일부터 참가 주민들의 접수를 받고 있다. 문의 330-1395.

강서구는 새봄을 맞아 나무심기가 아닌 ‘나무 치우기’ 작업을 한다. 구 청소행정과가 마을 주민들이 정원수 가지치기를 하고 남은 잔가지들을 수거해 가는 것. 정원수 잔가지 수거를 원하는 주민은 나뭇잎을 제거하고 60cm 크기로 잘라 끈으로 묶은 후 매주 토요일 오전 중에 대문앞에 내놓으면 된다. 문의 657-8661. 그런가 하면 관내 고유의 문화행사를 개최해 희망에 찬 봄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는 자치구들도 있다.

봄을 대표하는 꽃은 바로 개나리와 철쭉. 이중에서도 관악구는 구를 대표하는 꽃으로 철쭉을 지정하고 ‘철쭉제’ 행사를 구민의 날(5월1일)에 맞춰 개최한다. 이 행사는 개막식에 이어 관악산 산신제를 하고 이후 철쭉아가씨 선발대회 및 주민노래자랑, 주부백일장 등을 열어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치러진다. 문의 관악문화원 885-5975.

서울시내 관광·쇼핑·문화명소가 밀집한 중구는 매년 ‘명동축제’를 열어 화려한 분위기 속에서 봄을 맞이한다.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명동의 특성을 살려 미스 명동 선발대회 및 전통혼례식, 국악공연, 패션쇼, 메이크업쇼 등 관람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명동상가번영회가 주관하며 오는 5월20일 행사를 개최한다. 문의 776-6177. 또한 각 가정마다 새봄을 맞아 집안대청소를 하면서 버려진 멀쩡한(?) 물건을 필요한 주민들끼리 바꿔 쓰도록 하는 벼룩시장을 열기도 한다.

동대문구는 매년 선농제(先農祭)를 열어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기도 한다. 선농제는 용두2동에 위치한 선농단에서 신농씨(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에게 임금이 풍년을 기원하며 지낸 제사. 다음달 20일 개최되는 이 행사는 관내 주민 및 학생, 관광객 등 총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님 어가 행렬 및 선농제향, 설렁탕 만들기 등이 재연된다.

노원구는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노원구민회관 옆 중계근린공원에서 ‘노원구민알뜰장’을 열었다. 이 장터에서 주민들은 필요없는 의류, 가전제품, 가구, 장난감 등 각종 재활용품을 갖고 나와 이웃과 물물교환을 했다. 장터 한쪽에 마련된 농산물·중소기업제품 판매장에도 주민들이 몰려 관내 중소기업을 돕기도 했다.

한편 강북구는 지난 7일 새롭게 단장한 강북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서울시 교향악단을 초청해 ‘봄맞이 음악회’를 개최했다. 오후 7시30분부터 열린 이날 공연에서 서울시 교향악단은 요한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를 연주하고 강북구여성합창단과 ‘그리운 금강산’등을 협연했다.
/황선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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