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못간 장애아동 오세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2-20 18: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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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보건소 운영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 원성진군(8·가명)은 정신지체 1급 판정을 받은 장애아동이다.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들은 초등학교 2학년생이지만 원군은 진학을 미룬 채 집에서 지내고 있어 하루하루가 외롭고 쓸쓸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광진구청에서 운영중인 ‘한마음교실’에 등록해 다니기 시작하면서 원군의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런 원군을 지켜보는 부모는 “정상 어린이들과 함께 교육받고 놀이를 하는 성진이를 볼 때마다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하고 “무엇보다 구청에서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같은 노력을 해주고 있다는게 너무 고마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가 관내 장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구 보건소에서 운영중인 ‘한마음교실’이 자칫 자신들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버릴 수 있는 이같은 어린이들의 사랑방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마음교실은 정신지체 1~2급 어린이를 비롯해 자폐증을 앓거나 다운중후군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 전용 재활교육기관.

남몰래 겪게되는 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는 이들을 공동체 사회로 이끌어내 서로서로 관심을 갖고 치료해보자는 취지에서 광진구 보건소가 자치구 보건소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만 4~11세 미만의 어린이 110명이 등록돼 있는 한마음교실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자체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통 15명 안팎의 어린이 및 그 부모들이 참여해 운영되고 있다.

첫째 주와 셋째 주엔 국립서울정신병원의 소아과 전문의들과 음악치료사들이 참가해 장애 어린이와 그 부모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벌이거나 음악치료를 해주고 있다.

또 둘째주에는 음악치료만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넷째주가 되면 보호자끼리 모여 자신들의 고통을 서로 털어놓으면서 문자 그대로 동병상련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질적으로 이들 어린이들이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역탐방 등 현장학습을 병행하고 있다.

광진구 보건소 관계자는 “이 교실에 참가한 어린이 가운데는 뚜렷한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어린이도 있어 정신지체증상 조기 발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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