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는 관료적 형식주의를 타파하고 구정에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지난 2000년 관내 여성 61명이 참여하는 여성구정평가단을 구성, 운용하면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여성구정평가단은 매년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교통, 노인복지, 건축, 주택, 행정관리 등 6개 분야 29개 사업을 대상으로 현장확인 조사와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시로 구의 주요시책 및 주민생활과 관련한 건의와 여론조사 등 구민의견 수렴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여성평가단이 시책 및 주민생활불편과 관련, 도봉구에 건의 또는 제안한 건수는 모두 360여건에 달하며 이중 구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 구가 자체 해결한 것은 78%인 288건이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놓치기 쉬운 사소한 문제점들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구행정을 평가한다.
한 여성평가원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어린이집을 24시간 개방해야 하고 동사무소와 구청에 교양강좌를 많이 늘려야 하며 다른 평가원은 창동역 지하 보·차도 조명이 매우 어두워 청소년들의 비행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하루빨리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도봉구는 창동역 지하 보·차도 조경이 어둡다는 평가단의 지적에 조도를 밝게 하는 공사를 진행중에 있고 다음달 2일에 개관하는 창4동 어린이집을 24시간 개방하기로 했다.
기획예산과 한 관계자는 “생활보호대상자의 지원금액이 너무 작다는 의견 등 법에 저촉돼 수렴되지 못하는 건의사항도 있지만 미처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도 있다"며 “여성구정평가단을 보면 일단 긴장부터 하게된다"고 말했다. 여성평가단은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노인 등의 가정을 방문해 생활불편사항을 듣고 이를 각 해당부서에 건의서를 제출하면 담당자 검토를 거쳐 수렴여부가 확정된다.
한편 임익근 구청장은 “주민참여 활성화와 구정의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여성구정 평가단이 건의한 내용을 적극 수용해 구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권태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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