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남 일대의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38.4km에 이르는 강남순환고속도로(강서구 염창동∼강남구 일원동)를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 94년부터 적당한 노선결정을 심의, 안양천 통과구간의 유력한 예상구역이던 양천구 신정동과 광명시쪽(안양천 서측)을 포기하고 지난 99년 반대쪽인 영등포구 양평동, 문래동과 구로구 구로동쪽(안양천 동측)으로 변경했다.
이를 반대하고 나선 영등포구, 구로구 주민들은 ‘강남순환도로 재검토 촉구 시민모임’을 만들고 지난해 몇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건의문을 내고 항의했다.
영등포구 주민대표 신영애씨(43)는 “당초 목동으로 통과할 예정이던 강남순환고속도로가 목동 주민들의 반발로 지난 99년 양평동, 문래동과 구로동쪽으로 서울시가 노선을 변경했다”며 이는 중상류층 밀집지역인 목동 주민들 의견만을 수용, 양평동 주민의 주거환경은 고려하지 않은 처사”며 노선변경 절차상의 적법성과 과정상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다.
양천구청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목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가가 적은 양평동쪽으로 도로가 나는 것이 옳지 않겠냐”며 “서울시도 심사숙고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청 담당공무원은 “이미 충분한 주민공청회와 심의를 거쳐 확정한 것이지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은 없다”며 “양천구 쪽으로 이어지는 서쪽통과안은 처음 검토되던 여러 가지 안건 중 하나였을 뿐이지 원래 서쪽노선에서 변경한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현재 서울시는 영등포와 구로구민의 변경요구가 끊이지 않는 남북구간 안양천주변 노선에 대해서 대한토목학회에 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의뢰, 이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정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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