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산란용 닭 3000여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일반 배합사료만 먹일 때와는 달리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사료를 닭에게 먹이니까 계란의 품질이 확실히 달랐다”며 “우선 비린내가 없고 맛이 고소해 일반계란 보다 40원 정도 높은 가격에 출하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 계란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흐뭇해했다.
3년전부터 남은 음식물 사료를 공급받아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양문농장 김천일씨(55·경기 양문리). 김씨는 보통 한달마다 꼬박꼬박 들어가던 사료비가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로 쓰면서 예전에 사료비로 들어가는 돈은 한달 평균 20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월평균 500여만원 가량이 절감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같은 절감 효과에 힘입어 김씨는 매년 약 1억30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도봉구(구청장 임익근)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환경문제와 IMF이후 크게 오른 사료값으로 인한 가축 사육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사료화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농가 47곳에 이들 사료를 무상으로 제공하던 게 지금은 66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도봉구는 지난해 도봉1동에 하루평균 300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 중간처리장을 건립하면서 남은 음식물 사료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농가소득 증대에 힘써오고 있기도 하다.
영호농장 권태일씨(62·경기 영북면)는 “옥수수, 대두박(콩깻묵), 면실박(목화씨깻묵)등 수입곡물이 대부분인 사료를 먹고 자란 가축과는 달리 남은 음식물 사료를 먹인 가축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육질과 고기맛이 뛰어나 남은 음식물사료로 키운 돼지를 브랜드화해 음식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익근 구청장은“많은 농가에 음식물 사료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곧 설비를 확충할 방침”이라며 “관계 직원을 독려해 보다 질 좋은 음식물쓰레기 사료를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태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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