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수술’3년째…“앞이 보이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1-16 19: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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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환자에 무료수술 강동훈씨 강서구 화곡6동에 위치한 강안과의원은 이른 아침부터 찾아오는 환자들로 가득 차있다. 기다리느라 소파에 앉아 있는 환자들은 무료한 듯 몸을 뒤척이는데, 그 사이로 다가가 이것저것 물어보는 한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번 진료받은 뒤 좀 나아졌나요?” “며칠전 같이 왔던 동생은 요즘 어때요?” 다정한 동네 아저씨와 같이 환자들에게 말을 건네는 이 사람, 바로 강안과의원의 원장 강동훈씨(48)다.

강원장의 이같은 언행을 접하면서 ‘역시…’라는 생각이 든 것은 현재 강안과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백내장 수술’을 펼치고 있어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는 사실을 기자의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흐려져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증세가 심할 경우 앞이 보이지 않으며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1명꼴로 백내장 증세를 보이고 있지요. 심하면 앞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끼니 해결하기도 어려운 저소득 주민들은 백내장을 앓고 있어도 수술비 마련이 어려워 눈이 안보일 때까지 그냥 지내는 게 보통이죠.”

강원장은 잘사는 사람들에게는 큰돈이라고 할 수 없는 100만원 가량의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주민들의 심정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강원장의 따스한 마음이 경영에 반영돼서인지 강안과는 3년전부터 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30여명의 백내장 환자를 무료로 시술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강안과가 강서구에 자리잡은지 10년째가 되는 해여서 1년 내내 저소득주민을 위한 무료 백내장수술을 실시할 생각이란다.

“처음 이곳에서 개원할 때는 정말 열악한 형평이었어요. 10년이 지난 지금 뒤돌아보면 우리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찾아주시는 주민들 덕택이지요. 그래서 제가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되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무료수술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무료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의료보호대상자는 동사무소에서 추천만 받아오면 일정에 맞춰 강안과(2606-8449)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강원장은 “꼭 강서구에 살지 않더라도 서울시·경기도 전역 의료보호대상 저소득주민이라면 누구든지 무료로 수술을 해드린다”며 걱정하지 말고 신청해 달라고 말했다.
/정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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