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11일 청소사각지대인 뒷골목의 청소를 전문청소업체에 위탁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강남지역에 사무실이 밀집하면서 뒷골목 주차 차량을 대상으로 한 각종 영업대리점과 유흥업소의 전단 광고가 홍수사태를 이루며 전단지가 새로운 쓰레기로 떠올랐다.
이에따라 구는 지난 한해동안 뒷골목 불법주차 차량단속에서부터 ‘차량 쓰레기 되가져 갑시다’ 등의 현수막을 곳곳에 내거는 등 전단지 수거 및 치우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특히 역삼동, 삼성동, 로데오 거리 등 사무실이 밀집해 있으면서 유흥업소가 가까운 지역은 명함, 팜플렛 등 각종 홍보지로 차량이 뒤덮이곤 했다.
차량소유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져오지도 않은 전단광고지를 차안에 넣어 갈 리가 만무해 차 앞 유리에 붙어있던 수많은 전단지들이 길거리에 버려졌다.
강남구 환경청소과 김성수씨는 “비가 오면 전단지들이 젖어서, 바람이 불면 바람에 날리는 바람에 전단지가 새로운 도심공해로까지 지목 받았다”면서 “30분만 주차해도 6∼7종의 전단지가 차 앞 유리에 끼워져 있는 등 도저히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주택가 골목 등에 대한 청소는 취로사업의 하나로 동장이 자활근로자를 활용하거나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로 실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전단공세가 이뤄지는 곳이 주로 사무실이나 유흥가 뒷골목인 탓에 주민 협조를 구하기가 사실상 어려웠다. 더욱이 취로사업 대상자로 나오는 주민들도 대부분 고령자들이어서 실질적인 청소효과를 거두기도 어려웠다.
이에따라 구는 지난해 31억원을 전문청소업체 위탁예산으로 편성, 의회의 승인을 받아 올해부터 관내 8개 청소업체에 맡겨 뒷골목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단순한 골목청소외에도 장마철 수방과 동절기 제설작업을 지원하게 된다.
전옥태 환경청소과장은 “벤처업계가 몰려있어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데 골목길이 지저분해 그동안 낯이 뜨거웠다”며 “전문기관의 용역결과 수방, 제설도 함께 한다면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얻어 민간업체 위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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