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인심’골목길 깨끗하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1-09-27 14: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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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주민참여 위해 쓰레기종량제 실시 이후 봉투비용 부담문제로 동네 뒷골목이 지저분해졌다는 지적이 높은 가운데, 은평구가 야박해진 동네 인심을 추스르고, 뒷골목도 깨끗이 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지난1일부터 쓰레기종량제 봉투 판매 시 일반봉투 10장과 공공봉투 2장을 한 세트로 포장, 10장 가격으로 판매하는 한편 매월 5·15·25일을 ‘우리동네 골목길 청소의 날’로 정해 주민 자율청소를 유도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95년 종량제 실시 이후 동네 공터나 뒷골목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종량제 봉투구입비 부담문제가 큰 원인인데, 이를 구청에서 해결해 준다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청소를 실시, 다시 동네가 깨끗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동사무소에 공공용 봉투를 배부, 공공근로 등 동 자체 골목청소 때 뒷골목을 청소해 왔으나, 지역이 워낙 넓어 공공근로자를 활용한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는데다가, 공휴일 등 쉬는 날에는 뒷골목 청소상태가 극히 불량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구는 지난해 1년 동안 쓰레기 처리비용을 뺀 순수 제작비만 모두 2411만원을 들여 36만7000매의 종량제 봉투를 무상공급 하고도, 동네 뒷골목 청소에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자체 분석결과를 내 놓고 있다.

구는 특히 올 12월 우리동네 골목길 청소의 날 운영실적을 평가할 계획이다.

노재동 구청장은 “골목길이 지저분해지는 것도 큰 문제지만, 몇 푼 안 되는 봉투비용으로 인해 이웃 간의 정이 메마르고 인간성이 황폐화되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면서 “다소 시행착오가 있고, 시일이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호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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