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동병상련 ‘수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1-09-20 15: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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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동작 사내보 위원회
동작구 문화공보과 조용근 팀장은 지난 5월경 구청 홈페이지에 새로운 사이트가 생겨 클릭하여 방문해 보고는 깜짝놀랐다. 자신의 둘째 딸 승혜가 아버지 이름으로 삼행시를 올린 것이다.

홈페이지 화면 상단 ‘우리아빠 최고’라는 제목 아래에 있는 승혜의 대학 졸업식 사진과 함께있는 글을 읽어보던중 ‘아버지 사랑해요’라는 문구를 보고 조용근씨의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이 사이트는 ‘사이버동작사내보운영위원회’에서 만든 ‘Cyber사내보’이다. 직원들의 짧은 글들을 싣는 ‘로야이야기’와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안티스트레스 토크’ 등을 기획해서 매달 글을 올리던 사이버사내보는 이 아이디어로 전 구청에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공무원들의 글만 실을 것이 아니라 그 가족의 글을 올려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처음엔 직원 모르게 연락한 가족들이 쑥쓰러워 했으나 기획의 의도에 대해 설명듣고는 이내 친절히 응해줬다.

바쁜 업무와 많은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이라 동료직원들에 대해 서로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 코너를 통해 동료들과 그의 가족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이다.

지난 4월 처음 창간호를 낸 이 사이버사내보운영위원회는 이남용회장(지적과장), 이성임총무(지역보건과), 문나영(청소행정과), 최인섭(기획예산과), 김진수(총무과), 김찬호(기획예산과), 김미선(기획예산과), 김선창(사회복지과) 등 11명이 시작한 공무원 모임이다.

지금은 회원이 줄어 8명이 됐지만 그동안 빠지지 않고 매달 사내보를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이남용회장은 “사이버사내보를 운영하면서 동작구청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글과 그림 등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렇게 재주가 많은 사람들이었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편집 등 운영의 실무를 도맡아서 하는 이성임총무는 “기획코너 중 ‘시사도우미’와 ‘알아두면 편해요’ 등 상식관련면을 맡아하면서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현안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많은 공부가 됐다”며 “특히 보건소와 떨어져있는 본관 직원들과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칭찬합시다’라는 코너를 위해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주로 맡고 있는 문나영씨는 “동작구에 와서 처음 본 한 청원경찰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던 안보던 교통정리신호에 열심인 모습을 보고 참 이상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었다”며 “그러나 최근에 그분을 인터뷰하면서 청원경찰업무를 천직으로 생각해 항상 즐겁게 일한다는 말을 듣고는 당시 자신의 생각에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동안은 사이버사내보의 홍보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직원들 상호간의 이해를 높이는데 활동의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평소 하고싶은 말이 있어도 하소연할 곳이 마땅치 않은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코너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이호범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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