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넘어 우애를 다져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1-09-13 15: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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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테니스동호회 “그립을 잡을때는 이렇게 합니다.” “백핸드는 어깨를 충분히 넣고 균형을 유지하면서 합니다.”

매일 저녁 6시, 강남구청 인근 주택연구소내 테니스장에서는 강남구청직장테니스동호회 회원들의 테니스 연습 및 강습이 한창이다.

‘강남구청직장테니스동호회(회장·신무식)’는 단순히 함께 모여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향상을 위해 꾸준히 배우고 있다는 점에서 여느 운동 동호회와 다르다. 총 43명의 회원들의 실력은 천차만별.

매회 열리는 시장배 테니스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따낼정도로 수준급인 회원이 있는가하면 아직 라켓잡는 방법도 제대로 모르는 회원도 많다.

“어떤 운동이든지 기본기가 튼튼해야 잘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동호회 안살림을 맡고 있는 최경희씨(건설관리과·42)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초보자 강습을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강습시간, 선생님이 되는 회원은 주로 최총무와 김영철씨(생활체육과·48). 김씨는 체육지도사 2급 자격증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고 최총무 역시 강남구테니스연합회와 개포1, 2단지 테니스회 총무를 겸임하고 있을 정도로 테니스 사랑이 깊다.

사실 91년 발족당시 6명에 지나지 않았던 회원수가 43명으로 급증한 데에도 초보자 강습이 한 몫을 했다. 막연히 테니스를 치고는 싶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던 직원들 입장에서는 같은 직장 동료가 퇴근시간후 짬을 내어 강습을 해준다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것.

동호회는 초보자 강습외에도 매달 1회 정기모임을 갖고, 관내 다른 관공서 팀이나 주민들로 구성된 팀 등과의 친선대회를 통해 실력점검에 나선다. 이처럼 체계적인 운영을 한 덕분일까. 동호회는 지난 98년에는 시장배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테니스가 매우 격한 운동이다 보니 코트장에서 상대선수나 팀으로 만난 경우에는 절대 서로를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 만나도 친근한 느낌이 들죠.”

회원들은 테니스가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 인상적이고 강렬한 운동이기에 한번의 만남으로 인간적 교류를 하기가 쉽지 않은 현대사회에서 인간관계를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주민들과 매치(match)를 하고 나면 주민들이 저희를 보는 눈빛이 한결 부드러워 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회원들은 가끔씩 코트장에서 현장민원을 접수하는 경우도 있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동호회는 앞으로 현재 8명인 여성회원의 확보를 위해, 초보자 강습을 더욱 활발히 진행하는 한편 오는 10월중 관내 소방서, 경찰서 등 관공서팀 및 주민팀과의 친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양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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