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능전환 신설 統담당제 겉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1-09-13 15: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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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직원 區업무 과다 동기능전환 이후 생겨난 구 ‘통(統)담당제’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있으나 마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청공무원들은 “기존의 업무가 바쁘면 내가 지정받은 통 순찰 등을 게을리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제도의 실효성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고 말하고 있다.

구 통담담제는 일부 자치구에서 동기능전환에 따른 동사무소의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작했다. 구청직원이 통을 지정받아 1인당 1개에서 2개통을 담당하고 있다.

통을 지정받은 구청 직원은 각종 재난을 대비해 순찰을 해야하며, 구로 이관된 사무나 주민불편사항을 접수·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일선 구청에서는 각 구마다 임의대로 시행, 한달에 한번씩 순찰을 하는 구도 있고 두달에 한번, 심지어는 순찰은 하지 않고 반상회에만 참석하는 구도 있어 통담당제의 의미를 무색케하고 있다.

G구청 공무원은 “동기능이 축소돼 신속한 대처가 어렵게 되자 대안으로 생각해낸 것이지만 한달에 한두번 순찰하는 것으로 초동대처를 바라는 것은 어려운 얘기”라고 말하면서 “여기에 통 순찰하고 주민불편사항 듣다보면 하루가 지나버려 구청 본업무에 지장을 초래, 이도저도 안되는 이중난을 겪는 셈”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또 “구청에서 바쁘면 못나갈 수도 있는데 그때 만약 내가 지정받은 통에 사고라고 생기면 문책은 내 차지”라면서 “주업무도 아니면서 신경 쓰이는 부담스러운 제도”라고 말했다.

K구청 공무원은 또 “구청업무가 본업무이고 통담당은 부수적으로 생각돼 소홀할 수 밖에 없다”고 전제하며 “그나마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6급이하 직원만 시키지 말고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들도 통담당제에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생각은 좋으나 유용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반상회때 나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주민과의 연결고리 역할에 그쳐야지 동기능전환의 잘못된 행정을 덮어보려는 발상은 금물”이라고 꼬집었다.
/김영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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