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당안에는 도복차림의 사람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정좌를 한 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최씨도 재빨리 도복으로 갈아입고, 그들 틈에 껴 앉아 자세를 바로잡고 수련을 시작한다.
“단전호흡(丹田呼吸)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무상무념(無想無念)의 시간을 갖게 함으로써 육체뿐 아니라 마음의 질병까지도 치유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입니다.”
매일 아침 6시 30분, 서초구청단전호흡동호회(회장 최영환)의 회원들은 구청 대강당에 모여 1시간 20분 동안 4단계 과정으로 국선도(國仙徒)를 수련한다.
처음 20분은 ‘전조신’단계. 정좌한채 상반신을 두드리며 뭉친 근육과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그 다음 40분은 개개인의 신체 특성과 능력에 알맞은 호흡법을 실시하면서 기(氣)를 양성한다. 이 후 10분은 ‘후조신’ 단계로 누운 자세에서 운동을 하고 마지막 4분동안 마무리를 한다.
“새벽 단잠의 유혹을 물리치고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지만 1시간여동안의 수련을 마친뒤 출근하면 그렇게 상쾌할 수 없습니다”
올해로 창립 9주년을 맞은 동호회는 93년 당시 관선청장이자 현민선청장인 조남호 구청장의 주도 아래 결성되었다. 조청장 자신이 오랫동안 국선도를 수련해 왔고, 그 효험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 조청장은 지금도 이따금 회원들도 모르는새 강당 뒷문을 열고 ‘스르르’ 들어와 맨 뒷줄에서 단전호흡을 하다 간다.
처음에 서초구청 직원들로만 구성됐던 동호회는 98년부터 관내 주민 및 직장인 등 일반인들의 참여를 받기 시작해, 이제는 ‘직장동호회’라기보다 ‘단전호흡교실’로 그 성격이 바뀌고 있다. 현재 동호회의 회원은 모두 70명, 이 중 10명이 공무원이고 나머지 60명이 일반인이다.
그러나 바쁜 아침시간을 쪼개어 모임을 갖기 때문에, 다른 동호회처럼 결속을 다지거나 인간적 교류를 할 수 있는 뒤풀이 자리가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현재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최덕지씨는 “단전호흡이 질병예방과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특히 평소 잘 안쓰는 근육을 많이 풀어주기 때문에, 만성 어깨통증과 근육통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에게는 더 할 수 없이 좋은 운동”이라 말했다.
그는 또 “육체뿐 아니라 정신을 수양하다보니 모든 ‘미움’이 사라졌다”며 “사실 민원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더러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긍정적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한다”고 덧붙였다.
동호회는 앞으로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해, 보다 많은 일반인들을 회원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김양연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인천관광공사, ‘가을 4色 여행명소’ 추천](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1001/p1160279019539908_358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강남구, 오는 3~5일 ‘강남페스티벌’](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30/p1160278342948152_581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성동구, 오는 5~11일 ‘크리에이티브×성수’](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29/p1160278974669698_618_h2.png)
![[로컬거버넌스] 순천시, ‘사람 중심 교통도시’ 조성 박차](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28/p1160278683908669_56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