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들의 작은 모임인 ‘좋은 사람들’이 바로 주인공들. 홀로 사는 노인들과 외로운 청소년들에게 자식과 부모가 되어주는 그들은 더 이상 제복 속에 갇힌 무서운 ‘경찰’이 아니다.
“외로운 노인들에게 쌀과 고기를 나누어주고 김장 김치를 나눠주는 일밖에 없다”며 봉사활동을 쑥쓰러워 하는 정현자 경장. 그녀는 누구보다 열심히 모임에 동참하고 있는 열성 회원.
그녀는 한 겨울 시린 손을 불어가며 김장을 담그고, 노인경로잔치가 있을 때면 동료경찰들과 손수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기도 한다.
이 모임을 만들어 행사를 기획하고 사회단체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는 고광선 경사는 늘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회원 모두가 일회성 온정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봉사를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회원이 10명 정도의 작은 단체이지만 진심으로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모임이기에 언제나 즐거움이 가득하다.
‘좋은사람들’은 지난해 자신이 가진 시간, 물건, 돈 등의 5%를 이웃을 위해 할애하자는 ‘GIVE 5% 운동’을 시작하면서 결성되었다. 그 후로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해 봉사활동을 전개하면서 더욱더 끈끈한 동료애로 하나가 되었다.
‘좋은사람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해주는 ‘사랑의 전도사’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도봉경찰서 뿐만 아니라 참여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경찰이라는 격무에 남을 도와주는 일이 버거울 만도 하지만 ‘좋은사람들’의 회장인 고씨는 “치안활동 만이 경찰 임무가 아니다”며 “어려운 사람을 돌봐주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 해주는 일도 당연히 경찰의 몫”이라고 말한다.
다른 회원들 역시 “남을 도와주면서 내가 얻는 것이 더 많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오히려 인생에 대해 배우는 것이 많다”고 겸손해 한다. 내 것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푸는 일은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바쁜 일상과 빠듯한 박봉 속에서 그들의 사랑은 단순한 온정이 아닌 ‘나눔의 공동체 정신’이기에 메말라 가는 세태 속에서 더욱 빛나고 있었다. 말없이 어두운 그늘을 밝혀주는 그 들은 ‘경찰’ 이라는 이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참 ‘좋은 사람들’이었다.
/강보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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