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치며 ‘희망의 노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1-07-19 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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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청 바람개비 매주 화요일, 퇴근하는 강동구 총무과 오세민씨의 발걸음은 빨라진다. 그의 목적지는 성내1동사무소 2층 회의실. 그 곳으로 향하는 그는 연신 콧노래까지 흥얼거린다. 화요일마다 오씨가 속한 통기타그룹 ‘바람개비’의 연습이 있기 때문이다.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안겨 주∼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이미 도착한 멤버들이 벌써 연습을 시작했는지 부드러운 통기타 선율과 귀에 익은 노래가 문틈으로 흘러나온다. 점잖은 양복차림에 통기타를 하나씩 둘러 맨 모습으로 연습에 열중하는 팀원들. 리더인 오씨는 “노래를 부르며 기타를 치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서둘러 기타를 둘러맨다.

‘사랑의 눈동자’와 ‘Blowing In The Wind’ 등의 노래를 차례로 부르며 목을 푸는 그들은 이미 프로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바람개비 세 명의 멤버 중 음악을 담당하는 현종구씨. 그는 오래 전부터 강동구청 락 그룹 ‘선사시대’에서 이미 널리 실력을 인정받은 노래꾼이다.

“하모니카와 기타 소리가 좋아 통기타 밴드를 결성하게 됐다”는 그는 “공무원 사회에 음악을 통해 신선한 바람으로 활력을 불러일으키자는 취지로 팀 명을 정했다”며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닦는다.

이에 질세라 홍보담당인 막내 홍종인씨는 바람개비가 추구하는 음악세계는 60∼70년대의 올드 팝이나 국내 통기타 음악이라고 설명하면서 “99년에 결성되어 지금까지 선사축제나 직원노래자랑, 직장협의회행사 등 구청주관 각종행사에 출연해 주민들에게까지 올드 송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팀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들 셋이 모여 결성된 바람개비는 지금도 활발한 활동과 수준급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도 욕심이 많다. 리더인 오씨는 “여성 보컬과 다른 멤버를 더 보충해 좀 더 멋진 음악활동을 준비중이고, 연말에는 자선일일찻집을 열어 수익금을 구내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려는 이벤트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벌써부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또 “아직은 작은 모임이지만 머지않아 강동구를 대표하는 통기타 밴드가 될 것”이라고 밴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음악활동을 시작하면서 따뜻한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지만 그보다 음악을 하는 자신들이 더 즐겁다”는 바람개비 멤버들.

그들은 음악이 있기에 스트레스나 피로 따윈 느낄 겨를이 없다. 단지 항상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는 것에 늘 감사하며 오늘도 열심히 그들의 애창곡인 ‘행복의 나라로’를 부른다.
/강보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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