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환경상’ 수상자 선정과정에서 드러난 사례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서울시 1급공무원 출신인 정재규(80·상운회)회장의 경우 ‘서울시 환경상’의 장려상 수상자로 내정됐으나 웃돈을 주면 좋은 상(대상)으로 바꿔준다는 제의를 받았다는 것. 정회장은 이에 거세게 반발, 한 때 수상을 거부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시민 이후용(관사모 대표)씨는 “무더기 포상으로 상에 대한 권위가 실추되고 엄청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는 민선 단체장들이 선거를 의식한 선심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또 “공적서 위주로 수상자를 선정하다보니 대상선정에 있어 공정성 시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며 “엄정한 절차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은 물론 포상제도를 현재의 10%로 축소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자치구별로 거의 100여 개에 육박하는 각종 단체가 포진하고 있는 상태다. 항간에는 이들 단체의 회원이 되면 2∼3년 내에 자동적으로 수상자 순번을 받는다는 풍문이 돌 정도로 수상자 선정에 있어 원칙이 배제된 채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포상금이 많은 상일수록 관변단체 회원들 차지”라며 주민들은 냉소적이다.
한편 서울시 자체에서 342명 시상을 위해 집행한 포상금 액수는 4억8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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