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달부터 기존의 통·반장들이 배달하던 재산세·자동차세 등 지방세 고지서를 동사무소 기능 축소를 이유로 서울체신청, 우정사업본부와 협의해 등기배달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구조조정과 조기출국제 및 소포전담구 실시로 업무부담이 늘어나있던 우체국의 집배원들은 새벽 6∼7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새벽 1시에 퇴근하는 등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서울광진우체국 구의동팀에 근무하던 임병국씨가 전날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다음날 출근하다가 쓰러져 성남 중앙병원에 입원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같은 우체국에 근무하는 이 모씨는 “우체국에 업무가 많아지는 것에 불만은 없으나 인원확보 등 사전준비없이 갑자기 지방세 등기배달이 실시된 것은 집배원의 어려움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임씨처럼 과로로 쓰러지는 집배원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파우체국의 박 모씨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소통업무를 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는 피로가 누적되어 그 한계점에 달했다”며 “제2, 제3의 임병국이 나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조호동씨는 “임씨의 경우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은 느끼고 있다”며 “그러나 준비기간이 짧았고 배달업무의 성격상 대체 인력확보가 쉽지 않다”며 구조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울시 세무운영과 김해철씨도 “이번 시행의 문제점을 분석한 후 그 내용을 행자부에 건의해 개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호범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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