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자연으로 생태여행 떠나자

김유진 / / 기사승인 : 2010-05-27 12: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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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자치구 산 20곳 선정해 오는 11월까지 프로그램 운영 [시민일보] 푸르름이 짙어져가는 5월 말, 인왕산, 아차산, 청계산, 남산 등 서울 근교산에서는 자연상태가 다양한 탐방코스를 등산하면서 산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서울시의 ‘숲속여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울시 각 자치구가 지역내 근교산에서 지역별로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 운영하고 있는 것.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서울 근교산을 대상으로 자연생태가 다양한 탐방코스를 선정해 숲 해설가로부터 산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에 대해 생동감 넘치는 해설을 들으며 자연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여행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평소 자연을 접하기 힘든 도시 아이들에게는 직접 자연을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이는 지난달부터 총 20곳의 서울 근교산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1월까지 운영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인왕산 ▲아차산 ▲배봉산 ▲봉화산 ▲개운산 ▲오패산 ▲초안산 ▲수락산 ▲앵봉산 ▲안산 ▲신정산 ▲개웅산 ▲매봉산 ▲호암산 ▲관악산 ▲청계산 ▲대모산 ▲일자산 ▲남산 ▲서울대공원 총 20곳이다.

이중 <시민일보>는 27일 강북구의 오패산, 금천구의 호암산, 서초구의 청계산, 은평구의 앵봉산, 종로구의 인왕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봤다.

◇강북구 ‘오패산 숲속여행 프로그램’

강북구 ‘오패산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11월까지 매월 첫ㆍ셋째주 일요일과 놀토(노는 토요일)인 둘ㆍ넷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오패산 숲속여행’은 강북구민운동장을 출발해 대왕참나무숲, 복자기나무길, 꽃샘길, 복자기나무숲, 대왕참나무숲, 꽃샘길, 국수나무 식재지, 율곡놀이터에 이르는 2km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참가자들은 숲 체험 리더의 안내에 따라 계곡, 숲, 생물 등 자연생태를 관찰, 체험하게 된다.

아울러 오패산의 역사, 자연과 함께한 우리 조상의 지혜, 숲과 인간의 관계 등 역사, 문화강의도 진행되며, 숲속 재료를 활용한 물건 만들기, 전통놀이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끄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봄나물, 천연염색 등 매회 다른 주제의 자연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중 6월 프로그램으로는 ‘땅속 세상 엿보기’(6월6일, 6월12일)와 ‘곤충을 찾아라’(6월20일, 6월26일)가 본격 운영된다.

참가인원은 1회당 60명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강북구 공원녹지과(901-6926)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강북구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주말 오패산으로 오셔서 자연이 주는 즐거움과 교훈을 느끼고 봄의 정취도 듬뿍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북구 미아동과 번동 사이에 위치한 123m 높이의 오패산은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으며 산책로, 운동시설, 숲체험장, 피톤치드 체험장 등이 갖춰져 있어 주민들의 자연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문의 강북구 공원녹지과 (901-6926)


◇금천구 ‘호암산 숲속여행 프로그램’

금천구 ‘호암산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11월까지 매월 첫ㆍ셋째주 일요일 운영된다.

‘호암산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숲 체험 리더와 함께 탐방코스를 등산하면서 호암산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우며 나무, 풀, 곤충 등 자연생태를 관찰하고 숲을 체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시흥계곡 입구에서 출발해 소나무숲, 야생초군락지, 참나무숲, 산복약수터 연못, 생태통로, 국수나무 군락지를 지난 옹달샘 약수터에 이르는 탐방코스를 걸으며 나무, 야생화, 야생동물, 곤충 등을 관찰하며 간단한 게임과 자연모빌 만들기, 실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월별로 프로그램의 주제를 바꿔 진행함으로써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에서 다양한 흥밋거리도 찾을 수 있다.

‘호암산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지난 2004년 처음 시작돼 지난 2009년 한 해에만 총 46회 운영, 2162명의 주민들이 참가한 바 있다.

한편 호암산은 해발 393m로 관악산에서 이어진 삼성산의 지맥으로 금천구의 진산이며, 관악산 전체의 서쪽에 위치하고 산세가 북쪽(한양)을 바라보는 호랑이 형상을 닮았다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등산로가 가파르지 않고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금천구 뿐 아니라 광명시, 안양시민들이 산행으로 많이 찾는 곳이다.

문의 금천구 공원녹지과 (890-2395)


◇서초구 ‘청계산 숲속여행 프로그램’

서초구 ‘청계산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11월까지 매월 첫ㆍ셋째주 일요일, 둘ㆍ넷째주 토요일 운영된다.

‘청계산 숲속여행 프로그램’의 탐방코스는 개울 돌다리, 참나무 숲, 소나무 숲, 경작지(밭), 잣나무 숲, 개울주변, 쉼터로 돼 있다.

이곳에서는 청계산의 역사와 문화, 참나무와 곤충의 세계, 포자식물의 번식방법, 숲의 천이과정, 호박꽃의 암수 구분, 잣나무 나이알기, 자연에서 얻는 식품과 약재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한편 청계산은 해발 583m로 서울과 성남시, 과천시, 의왕시에 걸쳐 있으며,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맑아 청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추정되고 있다. 북동쪽 기슭은 선사시대의 유적인 고인돌이 산재해 있으며, 고려 멸망 후 이색, 길재, 조윤 등 고려 유신들이 은거했던 곳이다. 주봉을 망경대라 부르는데, 이는 고려가 망한 뒤 고려 유신 조윤이 청계산 정상에서 송도를 바라보며 세월의 허망함을 달랬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조선 말기에는 추사 김정희가 긴 유배생활에서 돌아와 부친의 여막을 지키면서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문의 서초구 공원녹지과 (570-6396)


◇은평구 ‘앵봉산 숲속여행 프로그램’

은평구 ‘앵봉산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11월까지 매월 첫ㆍ셋째주 일요일과 둘ㆍ넷째주 토요일에 운영된다.

‘앵봉산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숲 해설가와 함께 12~15명이 한조가 되어 탑골생태공원에서 출발해 자작나무길, 아까시길, 진달래길, 소나무길, 팥배나무길, 서어나무길의 탐방코스를 따라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연령 및 수준과 계절별로 앵봉산의 자연생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자연물을 이용해 손수건, 책갈피, 나무목걸이 등을 만들고 체험하는 시간으로 이뤄진다.

특히 앵봉산에 군락을 형성한 서어나무는 온대림 숲의 마지막 천이단계에 나타나는 나무로 중부지방에서는 광릉 숲 다음으로 유명하다. 또한 중부지방에서 보기 힘든 자작나무길과 팥배나무길, 서어나무길이 이곳 탐방코스에 포함돼 있어 은평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에게도 주목을 끌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은평구청 공원녹지과(351-8006)로 하면 된다.

은평구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꾀꼬리(鶯)가 많이 살기 때문에 앵봉산(鶯峯山)이라는 이름을 얻고 있는 서오릉 도시자연공원에서, 생강나무의 노란 빛깔과 알싸한 향내에 취하고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숲속여행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은평구 공원녹지과 (351-8006)


◇종로구 ‘인왕산 숲속여행 프로그램’

종로구 ‘인왕산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11월까지 매월 첫ㆍ셋째주 일요일과 둘ㆍ넷째주 토요일에 운영된다.

종로구는 인왕산의 탐방코스를 사직공원, 단군성전, 황학정, 삼림욕장 입구, 101초소 앞 쉼터, 쉼터, 103초소 앞 쉼터, 인왕천 약수터로 지정했다.

▲사직공원에서는 인왕산의 역사와 문화, 사직단, 율곡 이이선생상, 신사임당상을 소개하고 ▲단군성전에서는 우리민족의 기원을 ▲황학정에서는 국궁시범 ▲산림욕장 입구에서는 삼림욕의 즐거움을 느끼며 피톤치드 체험을 ▲101초소 앞 쉼터에서는 야생조수 설명을 ▲쉼터에서는 야생생태, 천이, 각종 수종에 대한 이야기와, 생강나무, 진달래, 오리나무에 대한 설명을 ▲103초소 앞 쉼터에서는 계곡생태계 및 단풍나무류 설명을 ▲인왕천 약수터에서는 숲에서 하는 자연놀이, 퀴즈풀기, 숲의 효용에 대해 배울 수 있다.

한편 인왕산은 해발 338m로 화강암이 드러나 산세가 웅장하고 풍치가 아름다운 명승지로, 광복전까지만해도 서울의 외곽을 둘러싸던 산들 중의 하나였는데 반세기가 지나 서울이 날로 팽창하면서 서울의 중심부가 됐다.

문의 종로구 공원녹지과 (731-1454)

이 5곳을 포함한 20곳에 대한 ‘숲속여행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각 자치구 공원녹지과(환경녹지과, 푸른도시과)나 서울시 숲속여행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program)로 신청하면 된다.

김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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