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서정주의 삶ㆍ문학세계 엿보다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0-05-18 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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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오는 8월 '미당 서정주의 집' 개관ㆍ동국大서 기증한 유품 편지등 60점 전시 [시민일보] 오는 8월 준공, 미당 서정주의 삶과 문학세계를 일반인에게 보여줄 '미당 서정주의 집'에 동국대가 소장했던 의복, 편지 및 육필 등 총 60점이 전시된다.

관악구는 ‘미당 서정주의 집’에 동국대 보관 중인 미당 서정주의 유품 중 일부를 기증받아 전시하고자 18일 동국대학교와 유품기증 협약을 체결했다.

구에 따르면 기증될 유품은 미당의 예술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문구류, 의복, 소품, 각종 편지와 육필 등 총 60여점으로 ‘미당 서정주의 집’에 전시하게 된다.

기증받은 전시품으로는 미당선생이 운명을 다하는 순간까지 손에 쥐고 있었던 염주, 책 읽을 때 쓰던 돋보기와 안경, 즐겨 입었던 의복류, 병들어 누운 부인의 손톱, 발톱을 깎아주던 손톱깎기, 치매를 예방하려 산 이름 205개를 적어놓고 외웠다는 원고지 등 인간 서정주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이번 유품기증과 관련해 고인의 제자였던 동국대학교 윤재웅 교수는 “미당 서정주 시인의 유품은 1만 5000여점에 달할 정도로 풍성하고, 그 중 대부분은 동국대학교 도서관과 고창 질마재마을의 미당시문학관에 보관, 전시 중”이라며, “이제 자택이 복원되는 만큼 ‘미당 서정주의 집’에 의미 있는 유품들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정옥 문화체육과장은 “미당 서정주 시인의 귀중한 유품을 기꺼이 기증해 주신 동국대학교측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미당 서정주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를 제대로 담아낼 수 있도록 유품전시 공간 조성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 남현동 서정주 고택은 1970년부터 숨을 거둘 때까지 고인이 30여년간 지낸 곳으로, 지난 2003년 구가 매입해 13여억원을 들여 2008년부터 개보수 및 증축공사에 착수, 8월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하층은 창고로, 지상1·2층은 사무실 및 전시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민경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설명=미당 서정주 선생의 유품 중 하나인 벼루와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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