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구에 따르면 3월 초부터 시작된 봄맞이 환경정비에 동별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동원돼 골목길도 예쁘게 가꾸고, 쓰레기 무단투기와 같은 고질적인 민원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각 동별 환경정비 아이디어를 살펴보면, 중앙동은 그동안 상습적인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 경고문을 붙이고 화분이나 양심거울, 심지어 감시카메라를 동원해도 문제가 해결돼지 않았으나, 강요보다는 자연스럽게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인 ‘넛지(Nudge)효과’에 착안해 지난해부터 1년여간 지역내 버려진 항아리를 수집, 올해 초 구역내 4곳에 예스러움이 풍겨나는 정겨운 ‘항아리 화단’을 만들었다.
이 효과는 생각외로 커서 2개월이 지난 현재 항아리화단 주위의 쓰레기 무단투기는 완전히 근절됐으며, 다른 주민들도 자기 집 근처에 항아리화단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는 등 호응이 높아 동에서는 항아리가 모아지는 대로 몇 군데 더 화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행운동은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한 10곳에 조화로 만든 꽃 담장을 설치했으며, 청룡동은 쓰레기 무단투기지역 뿐 아니라 관악초등학교 통학로에도 예쁜 꽃밭을 만들어 등하교길 아동들의 정서 함양은 물론 팬지, 비올라, 프리뮬라 꽃이 활짝 핀 골목 화단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물주기 등 관리에 나서 동네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
특히 조원동(棗園洞)은 대추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답게 구역내 공터에 대추나무를 심어 군락지를 조성하고, 대추나무 가로수를 도입, ‘1가구 1그루 대추나무심기 운동’을 추진 중이다.
조원동은 향후 2000여 그루까지 심어 나가는 ‘조원동 대추나무 브랜드 만들기’에 나설 계획으로, 지역주민과 직능단체들의 지정관리책임제를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은 물론 주민들의 애향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낙성대동에서는 동 주민센터 콘크리트 담장을 허물어 주민들의 쉼터로 조성하고 ‘Green Community’운동을 펼쳐 부설주차장, 주민센터 공간 회의실, 옥상에 조성된 생태공원, 새마을문고 및 인터넷부스를 주민들에게 수시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난향동은 올봄에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뒷산 등산로에 지역주민 150여명이 힘을 합쳐 유해수종인 은사시나무, 오리나무, 아카시아나무를 베어내고 잣나무, 산수유, 벚꽃나무를 심는 등 지역내 환경정비에 힘쓰고 있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구는 2008년 9월, 27개 행정동을 21개로 통폐합하고 동명칭도 새롭게 바뀌었다”며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각기 지역 특색을 살려 환경정비 등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복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설명= 관악구 중앙동 주민센터가 지역내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 발생 지역에 조성한 항아리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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