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음식 전시?소원지걸기 부대행사 풍성
단종과 애절한 이별장면 무용극으로 선봬
[시민일보] 조선 6대왕인 단종을 그리며 60여년을 홀로 지내다 간 비운의 왕비, 정순왕후(定順王后)의 삶을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다시 그려낸다.
서울 종로구는 23일부터 3일간 종로구 숭인동 동망봉(숭인공원)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강원도 영월군 청령포 곳곳에서 정순왕후 송씨의 절개와 충절을 기리는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문화제는 구에서 올해로 세 번째 개최하는 행사로 ▲23일 비운의 삶을 살다 간 정순왕후의 명복을 기원하는 ‘추모제향’을 시작으로 ▲‘정순왕후 선발대회’ ▲24일 ‘정순왕후 영도교 행차’ 및 ‘영도교(정순왕후와 단종이 헤어진 곳)에서의 이별재연’ ▲25일 단종의 유배지였던 강원도 영월에서 이들이 넋이라도 만나 생전의 깊은 한을 풀기 바라는 후손들의 기원을 담은 단종과 정순왕후의 ‘청령포 해후’로 진행된다.
종로구가 주최하고 종로구 문화관광협의회가 주관하며,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영월의 단종문화제와 같은 기간에 치러진다. 이로써 단종과 정순왕후의 깊고 슬픈 사랑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에 <시민일보>는 23일부터 3일간 비운의 왕비, 정순왕후의 삶을 조명하고 다양한 전통행사 등으로 진행될 ‘제3회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문화제’에 대해 살펴봤다.
◇ 추모제향
이번 행사의 첫날인 23일 오후에는 종로구 숭인동 동망봉(숭인공원) 일대에서 정순왕후의 절개와 슬픔을 기리기 위해 준비한 ‘추모제향’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정순왕후의 넋을 기리는 전통 민속무인 작두춤도 선보인다는 것이 특징.
또한 주 행사장인 이곳 동망봉 숭인공원 일대에서는 ‘추모제향’ 외에도 ▲‘궁중음식 맛보기’ ▲정순왕후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정업원 전시회’ ▲자주동천에서의 ‘천연염색 체험’ ▲정순왕후 여성문화 해설사의 안내로 진행되는 ‘정순왕후 문화유적지탐방’(동망봉→정업원 옛터→채석장→자주동천→여인시장 터→영도교 탐방)을 비롯해 ▲직접 왕비의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왕과 왕비 포토존’ ▲‘먹을거리 장터’ ▲‘여인시장 재현’ ▲‘궁중음식 전시’ ▲참석자들과 함께 소망을 적은 쪽지를 달아놓는 ‘소원지 걸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 정순왕후 선발대회
이어 이날 저녁에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정순왕후 선발대회’가 개최된다.
이는 서울시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아 이뤄진다.
이날 선발대회에서는 고운 마음씨와 재능, 미모, 연기력에 중점을 두고 심사할 예정.
선발된 정순왕후는 행사기간 동안 정순왕후 송씨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순왕후 외에 단종의 후궁인 숙의 권빈과 김빈도 함께 뽑으며 예절맵시와 충효, 인기상 부문의 학생도 선발해 총 6명의 학생에게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순왕후 선발대회’는 대회시작을 알리는 궁중음악과 함께 가례의식에 의거한 금혼령이 반포돼 있어 후보자가 입장하며, 초간택으로 참가자를 심사한다.
심사 후 후보자들이 퇴장하면서 선보여지는 축하무용인 화관무가 끝나면 재간택 된 7명이 입장하고, 이들 중 3명이 삼간택된다.
◇ 영도교 행차 & 영도교에서의 이별재연
24일 오후에는 정순왕후의 영도교 행차가 진행된다.
구에 따르면 영도교(永渡橋)는 정순와후와 단종이 살아생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해서 ‘영이별다리’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청계천 복원에 따라 현대식 다리가 놓여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영도교 행차’는 동망봉에서 정업원(청룡사), 동묘역 4거리, 청계천7가, 영도교로 이어지는 약 1.9km 구간에서 펼쳐진다.
23일 간택된 정순왕후가 왕비복을 입고 행차하고, 금군과 수어사, 별시위군 등 250여명의 행렬이 이어지게 된다.
이날 행렬구간별로 일부 교통이 통제되고, 청룡사에서는 정순왕후에게 음식을 올리며 혼을 달래는 다례와 천도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도교 행차에 이어 정순왕후와 단종의 영도교에서의 이별도 재연된다.
정순왕후가 단종 유배길을 떠나보내면서 애절한 슬픔과 억울한 한이 북받쳐 오르는 심정을 무용극으로 표현한다.
◇ 청령포 해후
정순왕후는 영도교에서 단종과 헤어진 지 4개월 뒤인 세조 3년(1457) 10월4일, 강원도 영월에서 신분이 강등된 노산군이 사약을 받고 숨을 거뒀다는 비보를 접하게 된다.
이에 정순왕후는 동망봉에 올라 무려 64년간 지아비인 단종의 명복을 빌었다.
이후 단종을 그리며 오랜 세월을 홀로 보낸 정순왕후 송씨의 정절과 충절을 기리고 안타까운 두 사람의 혼을 불러 후세에서 다시 해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간이 주어진다.
구는 25일 행사 마지막 날 단종문화제를 지내고 있는 단종의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군과 공동으로 단종과 정순왕후의 ‘청령포 해후’를 진행한다.
이는 간택된 왕비가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을 방문해 그곳에 있는 단종과 재회하는 것으로, ‘천상해후’라는 제목의 진혼무를 포함한 단막극 형식의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단종을 기다리며 60년간 홀로 지낸 정순왕후 송씨의 정절과 충절을 기리기엔 어쩌면 이 3일이란 시간이 턱없이 짧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종로구가 알차게 마련한 ‘제3회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문화제’ 행사를 통해 정순왕후와 단종의 위대하고 슬픈 사랑이야기를 접해보면서 그동안 잠시 잊고 지냈던 ‘영원한 사랑’에 대해 재정립해보는 건 어떨까.
김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경기 고양시, 민선9기 철도 공약사업 속도](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22/p1160278538238901_471_h2.jpg)
![[로컬거버넌스] 영광군, 특산품 산업 전환 시동](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21/p1160279549312405_637_h2.jpg)
![[로컬 거버넌스] 서울 양천구, 23~28일 추석 연휴 종합대책 시행](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20/p1160276731754243_388_h2.jpg)
![[로컬거버넌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 민선 9기 ‘기본사회’ 정책 속도](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17/p1160278864694110_584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