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서울 농아인협회 송파구지부와 함께 청각장애 노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이들을 정보화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시키고자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교육에는 만 60세 이상의 청각장애 노인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교육은 총 3개월 과정으로 구에서 지원한 강사가 컴퓨터 전원 켜는 법, 키보드 조작법 등 기초조작법부터 웹서핑과 이메일 등 인터넷 활용법까지 교육하며, 구는 노인들의 학습 능력을 감안해 교육을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노인들은 ‘강사님 보고, 통역 보고, 컴퓨터 화면 보고, 교재 보고 하려면 너무 정신이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면서도 수업에 열의가 대단하다. 시선이 컴퓨터로 가 있는 탓에 주의를 집중시키는 일도 쉽지 않다.
일반인에게는 한 번만 설명하면 되는 내용도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예를 들어 쌍자음 입력법(SHIFT+)을 가르치려면 강사가 얘기하고, 수화통역사가 통역하고, 강사와 수화통역사, 자원봉사자가 한 명 한 명 일일이 찾아가 지도해야 하는 것.
이에 따라 서울 농아인협회 송파구지부 부설 수화통역센터의 수화통역사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교육에 참여해 이를 돕고 있다.
세 살 때 홍역을 앓아 청각장애인이 됐다는 김영선(60ㆍ신천동)씨는 “2년 전부터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서 일반 컴퓨터 학원도 가봤는데, 들리지 않으니 전달이 안 돼서 배울 수가 없었다”며 “프랑스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딸이 있는데 컴퓨터를 잘 하게 되면 딸에게 이메일로 편지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수화통역센터 강서옥 팀장은 “비록 시작은 크지 않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잘 배워서 다시 다른 청각장애 어르신들에게 수화로 컴퓨터를 가르치는 배움의 확산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설명= 송파구 청각장애 어르신 정보화교육에 참여한 노인들이 지도 강사로부터 컴퓨터 사용법 등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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